[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조태용 신임 주미대사는 한인동포사회의 현안인 선천적 복수국적제도가 동포들이 바라는 대로 개선 입법되고 시행돼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또한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가 곧 상원에서도 최종 성사돼 10년만에 결실을 보도록 연방 의원들을 상대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새 정부의 첫 주미대사로 부임한 조태용 신임대사가 부임 2주일만에 동포언론들과의 첫 간담회를 갖고 새정부의 대미외교, 동포정책 등에 대한 추진방향과 개선방안들을 밝혔다.
조태용 신임 주미대사는 한미수교 140주년, 한인들의 미국이민 120주년에 맞춰 대미외교의 최일선에 부임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토로하고 양적, 질적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263만명의 미주한인동포들과 소통하고 경청하며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사회의 주요 현안인 선천적 복수국적제의 개선과 관련해 조태용대사는 “헌법불합치 판정으로 관련법을 9월말까지 개선입법해야 하는데 한인동포들이 바라는 대로 최대한 반영돼 입법되고 시행해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사로 지명되기전 2년동안 국회의원직을 수행해 입법상황을 잘알고 있다는 조태용 대사는 대사 로서 한인동포들이 바라는 목소리를 경청해 한국에 전달함으로써 최대한 입법과정에서 반영돼 개선입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에선 선천적 복수국적제로 우리 자녀들이 한국에선 병역법에 저촉되고 미국에선 공직 진출길이 막히는 피해를 입어온 만큼 예전처럼 18세나 22세에 자동으로 한국 적을 소멸시켜주고 한국에 출생신고가 된 사람들은 아무때나 국적이탈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태용 신임 주미대사는 이어 10년 노력끝에 올 2월 하원에서 통과된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 비자인 E-4 비자 신설안이 마지막 남은 상하원 조정과정에서 최종 성사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 라고 강조했다.조태용 대사는 부임한지 2주일밖에 안됐지만 미국의 비자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공화당의 찰스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 간사 등 상하원의원 15명이나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며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태용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은채 오히려 선제 핵사용과 전술핵무기 개발을 공언해 한미 양국이 한반도 안보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경고 했다. 조태용 대사는 이에 따라 주미대사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확장 억지력 복원,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폭탄 탑재 전략 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 행정부처럼 한국에게 전액 부담하도록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조태용 대사는 설명했다. 조태용 대사는 그러나 미 의회에서 추진돼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서명한 한반도 평화법에 대해 서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등을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새정부에선 부정적인 시각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