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빌,여학생 졸업앨범 사진 ‘노출’로 수정 논란

Submitted byeditor on금, 05/28/2021 - 18:37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잭슨빌 지역의 한 고등학교가 Yearbook 사진을 수정했다가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잭슨빌 WJAX 방송은 세인트 존슨스 카운티에 있는 Bartram Trail 고등학교가 이 연감인 Yearbook 사진 일부를 수정했다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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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tram Trail 고등학교는 Yearbook에 들어가는 학생들 사진 중에서 여학생 80명의 사진을 당사자들 양해도 구하지 않고 수정했다.학교측이 수정한 여학생 80명 Yearbook 사진은 모두 가슴골이 살짝 드러난 옷차림으로 찍은 것이었는데 일괄적인 수정을 통해 가슴골을 모두 없애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세인트 존슨스 교육구는 Yearbook 사진의 경우 Dress Code Guideline에 맞게 찍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번에 80명 여학생들 경우 규정에 비춰 부적절했기 때문에 학교측이 Yearbook 제작 Coordinator인 한 여교사의 결정으로 그렇게 사진을 수정하기로 했고, 실제 수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학교측의 일방적인 결정과 행동에 대해 당사자들인 여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자신도 모르게 Yearbook 사진이 수정된 여학생 80명은 매우 수치스럽고, 당황스럽고, 성적인 모욕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9학년 여학생 라일리 오키프는 단순한 Yearbook 사진만이 아니라 이번 일로 학교측의 현실 인식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일리 오키프는 학교측이 갖고 있는 이중 잣대가 그대로 드러났다며 남학생들이 노출된 의상으로 찍은 사진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 의식이 없고 여핵생들 가슴골이 살짝 드러난 의상이 부적절하다고 수정을 가했다는 것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여학생들을 볼 때 어떤 시선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여학생의 단순한 가슴골 노출에서 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혐오스럽고 끔찍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라일리 오키프는 이번 결정이 여학생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많은 여학생들을 너무나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약간의 노출마저도 Yearbook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여학생들이 받은 충격이 대단히 크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9학년 여학생 조 이아넌은 학교 관계자들이 Yearbook을 펼쳐 사진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여학생들 가슴골에 대한 성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역겨워서 공포심이 들 지경이고, 불공평하다고 비난했다.상당수 여학생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드레스코드를 가지고 성적 잣대를 들이대며 특정한 가치관을 요구하는 기성 세대에 절대로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학교측이 어떻게 나오든 옷 차림이 결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