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이 연방당국 차원의 안전성 검토를 마치는 대로 6천만 회분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타국에 내놓기로 했다.언제 어느 나라에 얼만큼씩 지원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인도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일본, 인도, 호주 등 '쿼드'(Quad)와 함께 백신 지원을 통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해온 점도 배포 과정에 고려될 것으로 관측된다.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오늘(26일) 트윗을 통해 미국이 6천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용가능할 때 다른 나라에 내놓을 것 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시점이나 대상 국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앞서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이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만 회분이 다른 나라에 지원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몇 개월 내로 수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달 멕시코와 캐나다에 AZ백신 400만 회분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백신 내놓겠다는 발표를 한 적은 없다.미국을 상대로 한 각국의 백신 공유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6억회분을 확보한 상태로, 18세 이상 성인 중 1회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이 53.9%에 달한다.미국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지 않은 AZ 백신을 지원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의 백신이 FDA 승인을 받았으며 AZ백신에 대해서는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AP통신에 미국이 이미 보유한 FDA 승인 백신의 양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에서 사용 승인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는 향후 몇개월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