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포럼 " 바이러스 전쟁 "

Submitted byeditor on월, 02/03/2020 - 07:04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보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은 매우 비판적으로 보였다. 같은 GYM.에 다니는 중국인들한테서 들은 이야기는 언론 보도보다 더 심각했다. 중국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언론이 통제되고 언론 보도를 제약하니 자연스럽게 유언비어가 난무하게 마련이다.그들은 중국 정부의 실체와 역량을 잘 알기 때문에 불신이 더 컸다.그러나 그들을 더 화나게 하는 미국의 적극적인 선제공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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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국 금지

미국은 지난주부터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에게는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게 하는 조치였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사항을 넘는 초강력 대응책이었다.세계수퍼 국가의 하나인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다.제1차 합의문은 발표했지만 앞으로 지루하게 치를 제2차 합의까지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무슨 수모를 겪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도 트럼프만 알고 있을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중국인의 입국 금지는 중국을 거의 ‘전염병 수출국’처럼 대접한 것이다.무역전쟁은 어제 그제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우한폐렴’까지 겹치면서 미·중 관계는 또다시 격돌을 치르게 되었다. 이제는 바이러스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우한폐렴’으로 세계 경제가 뒷걸음질을 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사스사태에 이어 또다시 위생관리 부실국가의 이미지를 지울 수 없게 되었다.인구 15억이 거주하는 중국으로선 매우 곤경에 빠져 있는데 미국과 서방은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고 중국의 또 다른 의료 개방을 강요하고 있다.이번 발병체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실체를 알기 위해 미국은 자국의 질병관리본부 전문가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병원체 정보 요구

중국은 자체 관리가 가능하다는 주장과 함께 세계보건기구와 협력을 하겠다고 하면서 미국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으로서 중국에 매우 고압적인 자세로 밀어붙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두 수퍼국가의 양보 없는 대결은 앞으로 무엇하나 순조로운 것이 없을 전망이다.북한의 비핵화를 놓고 미·중이 첨예를 대립을 보이고 것도 거의 같은 차원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중국은 미국이 자신들에게 너무 갑질(甲질)을 한다고 불평하고 있다.중국 내에서 외부인의 수도 북경 방문을 차단하고 있다.나가지도 말고 들어 오지도 말라는 정책이다.상하이가 중국의 마지막 마지노선이다.만약 가장 서구화된 글로벌 도시 상하이까지 바이러스에 뚫리면 중국 정부는 ‘우한폐렴” 확산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중국 내 최고의 국제도시 상하이를 지키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처절하다.

주한 중국대사의 겁박

지난주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 정부에 “중국인 입국 금지하지 말라”는 겁박을 서슴치 않았다.미국 정부에 당한 수모를 그대로 한국에 화풀이하고 있는 모습이다.자기보다 강한 나라에 대해선 세계보건기구의 권장 사항을 들먹이면서 반발하고, 약한 나라에 대해선 겁박을 하는 위선적인 중국을 보면서 보다 글로벌 사고와 보편적 호혜 원칙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다.북경에서는 타지역 중국인의 출입을 막으면서 전염병 감염자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의 한국 방문을 막지 말라는 것은 상당히 이율배반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약육강식의 파렴치한 생각이다.

대한민국은 중국의 압력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한폐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한국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선 가능한 모든 조치를 시급히 해야 하는데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고 자국민의 피해를 방조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베이 지역에 사는 교민들도 한국이 하루 빨리 중국인의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한국 정부가 자국민을 이런저런 이유로 보호하지 못하면 어떻게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그리고 어떻게 협력을 받을 수 있겠나.‘우한폐렴’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선 한국 정부가 우선 중국인의 입국을 막는 조치가 시급하고 그것이 주권국가의 권리이다. 

글로벌 수퍼국가?

중국이 약소국가들에 대한 겁박을 멈추지 않는다면 결코 글로벌 국가로서 위치를 정립하기 힘들다.글로벌 슈퍼 국가가 되려면 패권주의 사고에서 깨어나야 한다.주변 약소국이나 위협하니 미국으로부터 당해도 동정과 공감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중국은 앞으로 미국과 아주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속이 빈 수퍼국가에 지나지 않는다.‘우한폐렴’이라는 무서운 전염병을 조기에 퇴치하기 위해서 지구촌 모든 나라의 협력과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무서운 전염병을 앞에 두고도 계속 강대국이 상대적으로 약한 나라에 대한 겁박만 계속하면 지속되는 확산을 막을 수 없다.

중국 외 필리핀에서 폐렴 사망자가 나왔고 베이 지역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더욱 불안감이 깊어 지고 있다. 일요일 현재 중국 내 사망자는 361명으로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사망자를 추월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사스의 4배 정도 큰 규모의 피해를 예상한다.

이번 전염병 빨리 퇴치하지 못하면 중국 시진핑 정권도 흔들릴 수 있다.우선 시급한 것은 더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손을 자주 씼고 위생관리에 더욱 힘쓰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라는 것이 세계보건기구의 권장 사항이다.

칼럼 출처 : 주간현대 김동열 발행인 <hdnewsu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