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목사 , "하나님 뜻이다" 10대 상습 폭행

Submitted byeditor on목, 12/22/2016 - 11:31

[하이코리언뉴스]미네소타 주 한인 목사 부자가 10대 학생을 종교적 훈육을 이유로 상습 폭행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따르면 3000 웨스트 브로드웨이 애비뉴에 위치한 기쁜소식 미니애폴리스 교회(Good News Church)에서 목사로 활동중인 올해 51살의 김동욱씨와 김씨의 아들인 19살된 김주승씨를  지난 17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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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17일 저녁 6시쯤 올해 12살된 남학생이 영하 14도의 추운 날씨에 반바지와 얇은 티셔츠만 입고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신고를 한 여성은 집앞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살려달라”고 외치는 남학생을 발견했다. 

당시 이 남학생의 몸에는 심한 멍이 드는 등 상처투성이 였고 구타를 당해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이 여성은 증언했다. 피해 학생의 목에는 전깃줄로 묶었던 자국이 발견됐고 눈을 비롯해 온몸에 검푸른색의 멍이 들었으며 입술이 터지고 등에도 채찍질을 당한 상처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김 목사 부자의 교회 지하실에서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해왔으며 자신의 부모 역시 이같은 학대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왔다고 말했다.평소 김목사 말을 전적으로 믿어왔던 피해 학생의 부모는 지난 14일 아들과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면서 종교적인 훈육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김 목사에게 아이들을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플랭크 포지션 (엎드려뻗쳐)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마다 피해 학생을 각목으로 20차례가 넘게 무차별 폭행했고 김 목사의 아들 역시 피해 학생의 머리와 복부 등을 마구 구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피해 학생은 경찰 조사후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피해 학생은 자신의 4살된 여동생이 홀로 김목사 교회에 남아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이 즉시 출동해 여동생을 무사히 구조한 것이다.체포된 김목사와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나무 회초리로 지난 14일과 16일, 17일 아이를 10번 이상 전깃줄로 묶고 20차례 이상씩 때리는 등 폭행 사실 대부분을 인정한 상태다.하지만 김목사는 피해학생이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불성실한 학교생활을 했다며 부모의 동의하에 훈육차원으로 회초리를 든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목사의 부인은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남편과 아들이 심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절대 나쁜 의도로 한 행동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한편, 김동욱 목사와 아들 김주승씨는 각각 2급 폭행과 3급 폭행 그리고 미성년자에 대한 악의적인 체벌 등의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다.만약 유죄가 인정되면 이들에게는 각각 최대 17년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