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비 5% 인상?. 한인 유학생들 한숨

Submitted byeditor on수, 11/16/2016 - 07:18

[하이코리언뉴스]요즘 남가주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반트럼프 시위가 잇따랐는데 이번에는 또다른 성격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UC나 칼스테잇 대학이 한동안 잠잠했던 등록금을 5%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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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인 유학생들은 거주민들보다도 학비 부담이 세 배 정도 많아 더욱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내년 예산을 논의하기 위해 칼스테잇 대학 이사회가 모인 롱비치 캠퍼스.그 앞은 수 십 여명의 학생들이 좀비 복장을 한 채 피켓을 들고 외치는 구호로 요란하다.

캘스테이트의 학비 인상 추진은 6년 만에 처음이다.그동안 주정부 재정난으로 긴축정책을 펴온 것이 바닥이 나고 늘어나는 학생 숫자로 시설 확대나 교직원 충원 등을 위한 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대학측 입장이다.이에따라 현재 CSU가 추진중인 5% 인상안이 적용될 경우 학부생은 연간 270달러 정도가 오른 5천742달러를 부담해야한다. 

UC 계열대학 역시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에 적용되는 등록금을 280달러,타주 출신이나 유학생들의 경우 360달러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언뜻보면 등록금 인상폭이 크지 않아보이지만 칼스테잇과 UC 등록금은 10년 전인 2006년에 비해 2배 이상 오르는 것으로 학생들과 학부모,특히 거주민들보다 3배 정도 학비를 부담하는 한인 유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피켓 시위에 참석한 학생들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2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더군다나 캠퍼스 내에서만 일을 하도록 제한돼 있는 한인 유학생들에게는 일자리 구하기는것 마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CSU 이사회는 대학이 최우선시 하는 것은 1억 6천760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매우고 늘어난 학생수에 맞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금 마련이라면서 주정부에 기금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새 회계년도 주정부 교육 예산 배정은 내년 6월까지 예상하기가 어려운 만큼 이를 빌미로 등록금 인상안이 속전속결로 처리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