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라디오코리아 뉴스에 따르면 북한이 LA 시간 어제(10월14일) 저녁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한국시간 15일(토) 오후 12시 33분쯤, LA 시간 14일(금) 저녁 8시33분쯤,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폭발해 발사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미국전략사령부도 한국합동참모본부 발표에 이어 오늘(10월15일) 성명에서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시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지만 실패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9월) 5일 노동미사일 3발을 발사한 이후 40일 만이다.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22일 이후 115일만으로,당시 북한은 무수단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최대 높이 1,413.6㎞와 사거리 400㎞를 기록하며 시험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북한은 어제 발사까지 포함해 무수단미사일을 총 7번 발사했지만 성공률은 매우 낮아 한 번만 성공한 것으로 한국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500㎞ 정도로, 괌의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또 실패하면서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능력 입증을 위해 조만간 다시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군측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어제(14일)는 한미 해군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투입해 한반도 전 해역에서 지난 10일부터 실시한 대규모 연합훈련인 '불굴의 의지'를 마친 날이다.
한국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도발 가능성이 컸던 노동당 창건일인 10일은 한미가 연합훈련을 시작한 날이었는데 북한이 그냥 지나간 반면,공교롭게도 훈련이 종료된 날 도발했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미국의 경고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다고 보고 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2일(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핵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향상된 능력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실제로 그러고 나면 바로 죽는다고 말했다.이 같은 러셀 차관보 발언에 대해 북한은 강력히 반발했다.
한국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선언하고 한국군은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