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라디오코리아 보도에 따르며 옥시, 코웨이의 독성물질 검출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치약 11종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렸다. 한국에서는 대대적으로 환불이 이뤄지고있지만 미국에서는 버젓이 유통되면서 한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최근 치약에도 옥시 가습기 살균제 속 문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논란이 일고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약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가 함유된 메디안 치약 등 아모레퍼시픽 제품 11종을 회수한다고 밝다.CMIT/MIT는 폐 조직을 딱딱하게 만드는 화학물질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 외국에서는 치약 보존제로 사용되고있다.
아모레퍼시픽 치약에 들어간 CMIT/MIT는 0.0022~0.0044ppm 정도로 그 양이 미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본사 주도하에 환불이 이뤄지고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어떤 대처도 취하지 않고있어 소비자들의 불만만 커져가고있다.
<한인1_ “ 미국 소비자는 뭐 한국사람 아닌가요? 법이 다르다고 그러면 안돼죠. 미국에 들어온 것도 똑같이 처리해야죠.”>
<한인2_ “일단 미국법은 다르다고 해도 안쓸 것 같아요.한국에서 파는 것들이 다 미국에 들어와 있는데..바르는 것도 아니고 입 속으로 바로 들어오는거잖아요. 옥시, 코웨이도 그렇고 한국제품들 이제 못 믿겠어요.”> <한인3_ “불안하죠. 애들이랑 같이 쓰는거니까. 송염같은건 다들 한번씩 써봤잖아요.”>
아모레퍼시픽 미주사업부 측은 LA를 포함한 미국내 지사의 경우, 치약 등 생활용품을 마켓으로 유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아모레퍼시픽 한국 본사가 개인에게 총판권을 넘겼기 때문에 미주법인이 책임질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미주사업부 영업담당자_ “생활용품을 미국 마켓으로 유통하는 분이 따로있어요. 그러니까 저희 법인과는 전혀 상관없이 한국 본사로부터 개인이 총판권을 따신거고요. 저희가 판매를 하지말라고 할 권리가 없는거죠.”>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일부 한인마켓들은 여론을 의식한듯 문제의 치약들을 진열대에서 철수시켰다. <LA한인타운내 모 마켓 매니저_ “아모레퍼시픽 측에서 뭐 다른 공지는 없었고요. 저희 마켓 본사에서 자체적으로 문제가 된 치약들을 판매하지 않겠다고해서 어제(27일) 다 빼놨죠.”>
하지만 옥시, 코웨이에 이어 아모레퍼시픽도 독성물질 검출 사태를 겪으면서 한인 소비자들 사이에는 각종 생활용품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기 시작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