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파문 이후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잇따르고 있다. 오늘(14일)만 남가주 여성 두 명이 오래 전 트럼프에게 갑작스러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이에 트럼프는 날조한 주장이라면서 강력하게 부인했다.
올해 46살 사진작가, 크리스틴 앤더슨는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그리고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올해 41살 서머 저보스는 기자회견을 통해 각각 트럼프로부터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앤더슨은 1990년대 초 뉴욕 맨하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친구들과 함께 앉아있는데 오른쪽 옆에 있던 남성이 손을 자신의 미니스커트로 밀어 넣더니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속옷을 파고들어 음부까지 건드렸다고 말했습니다.앤더슨은 놀라서 이 남성의 손을 밀치고 자리를 옮기면서 그 남성의 얼굴을 봤더니 트럼프였다는 것입니다.앤더슨은 당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던 모델 지망생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저보스는 지난 2007년 뉴욕시 트럼프 사무실에서 오찬 미팅을 갖는 동안 트럼프가 두 차례 키스를 했고, 이후 기꺼이 함께 일하고 싶다면서 다음 LA 방문 때 연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저보스는 LA로 돌아왔을 때 트럼프의 초청으로 늦은 밤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갔더니 트럼프가 강압적으로 입을 벌려 키스하고 가슴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습니다.저보스가 접근을 거부하자 트럼프는 마치 구직 면접을 보는 것처럼 대화를 이어갔고,저보스는 나중에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낮은 임금을 받는 보직을 제안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앤더슨 주장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트럼프는 얼굴이 알려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날조한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며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보스 주장에 대해서는 그녀를 호텔에서 만나거나 부당하게 대우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고 나는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며 내가 인생을 살아온 방식도 아니라고 트럼프는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보스가 오히려 지난 4월 14일 자신의 사무실로 이메일을 보내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자신의 식당에 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