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BBC방송에 최대 50억 달러 소송 시사

Submitted byeditor on토, 11/15/2025 - 11:32

[국제.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편집국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밤, BBC가 자신의 연설 영상을 편집해 폭력을 선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점에 대해 최근 방송국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법률팀이 BBC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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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난 일요일, 지난해 방영된 '파노라마' 프로그램 방송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편집에 대해 정정 보도와 사과, 그리고 보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10억 달러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처음 경고한 바 있다.

BBC는 목요일 오해의 소지가 있는 편집에 대해 대통령에게 사과하며, 잘못된 인상을 주어 회사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보상 조치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아마도 다음 주 중으로 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 사이의 금액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속임수를 썼다고 스스로 인정했으니 말이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을 바꿔버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 부통령의 '60분' 인터뷰를 언급하며 "그건 CBS가 카말라 (해리스)에게 한 짓보다 더 나쁘다"면서 "그들은 그녀의 답변을 바꿨지만, 적어도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로 보여주진 않았다"고 말했다.BBC 방송은 2021년 1월 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가 자신과 지지자들이 "국회 의사당까지 걸어가 용감한 상원의원들과 하원의원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선언한 발언과, 약 1시간 후 공화당원들이 "지옥처럼 싸운다"고 한 발언을 짜집기했다.

대신 해당 클립은 발언을 편집해 대통령이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만들었다: "우리는 국회의사당까지 걸어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싸운다. 우리는 죽기 살기로 싸운다."이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은 지난 9일 팀 데이비 BBC 사장(Director-general)과 데보라 터네스 뉴스 보도 부문 책임자(CEO)의 사임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