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디즈니월드 고유의 특별 행정지구 권한을 박탈하는 법안에 서명했다.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월27일 디즈니가 플로리다 지역구에 한해 갖고 있는 특별지구 권한인 ‘리디 크릭(Reedy Creek)’을 플로리다 주 권한으로 돌리자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새 법안이 디즈니 왕국의 종말을 맞게 할 것”이라며 디즈니가 채무 7억 달러를 갚아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리디 크릭’은 지난 1976년 만들어진 특별 권한으로 디즈니월드가 플로리다 주에 한해 전기세를 비롯해 수도세와 도로세 등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해당 권한으로 디즈니월드는 특수 목적 지구에 대한 권한을 받아 주변에 타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거나 정부 허가 없이 시설 개발이 가능했다.하지만 이는 디즈니월드가 테마파크 내부에 실제 거주지를 만드는 조건 하에 부여된 권한이었다.
전문가들은 디즈니월드가 그간 실내 거주지를 만들지 않았음에도 책임을 묻지 않다가 갑자기 이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이유와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플로리다 주의회가 지난해(2022년) 5월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동성애 교육 금지법’을 법제화한 것에 디즈니가 규탄하는 성명을 냈기 때문이다.
당시 플로리다 주는 동성애와 같은 민감한 주제는 가족 간 논의할 문제로 남길 의도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해당 법안에 동성애자 권리 단체는 ‘어린 성소수자 학생이 더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방치하는 것’ 이라며 비판했다.한편 ‘리디 크릭’ 권한 박탈은 2023년 6월1일부로 적용될 예정이며 이에따라 디즈니월드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도 세금을 납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