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 경제가 최근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월스트릿저널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2021년) 미국 국내총생산, GDP가 6.4%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 올해 성장률이 4%포인트 정도 더 늘어나게 된다는 전망이다.취업자 수는 올해 710만여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5% 증가율이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하면 취업자 수가 약 1.6%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3월 취업자 수가 916,000명을 기록해서 시장 예상치인 647,000여명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그 자체로 상당히 긍정적인 수치임에 분명하다.따라서, 고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경제 성장률보다는 회복 속도가 빠르진 않다는 것이 문제다. Wall Street Journal은 이처럼 일자리 증가세가 성장률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했다
바로 코로나19 전파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다.기업들은 이제 고용을 늘려도 괜찮은 것인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것인지 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미국은 18세 이상 성인의 절반 정도가 최소한 한번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여전히 4만명대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영국과 남아공, 인도, 브라질 등에서 시작된 각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최근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서 기업들은 ‘코로나 19’가 실제 언제 끝날 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섣불리 인력 채용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all Street Journal은 많은 기업이 최근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요가 다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해 불확실하게 보고 있어 쉽사리 고용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직장에서 근무하는 숫자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재택 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카페나 상점 매출이 감소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경제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지만 매출이 어떻게 될지 기업들이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앞으로 상황이 더 좋아져서 기업이 채용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19’ 전과 같이 구직자 수가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실제로 구직 중인 25~54세 청년과 장년층 비율은 3월에 81.3%를 기록해서 지난해(2020년) 2월 82.9%보다 190만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Wall Street Journal은 많은 사람이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뒀고, 일부는 코로나에 걸릴까 봐 두려워 구직활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주당 300달러의 실업 수당이 장기적으로 계속 지급되고 있는 것도 역시 구직 욕구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Google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일자리를 검색하는 건수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