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뉴욕 타임스는 ‘경제 회복, 어려운 부분은 이제 시작’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경제 회복의 길이 만만치 않다는 보도를 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9월4일 발표된 8월 고용지표에서 140만개 일자리 창출과 8.4% 실업률 등으로 당초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물론 좋은 뉴스이고,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팩트라고 뉴욕 타임스는 언급했다.
노동력 인구 비율이 예상외로 다소 늘어났고, 무급휴가를 떠났던 수백만여명의 노둥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많이 나온 8월 한 달이었다는 평가다. 그런데, 좋은 신호들 속에서도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첫째는 연방 센서스국 인구조사가 이뤄지는 시기여서 정규직이 아닌 ‘Part Time Job’이 전국에 나타났다는 점이다.이 연방 센서스국 인구조사 관련 ‘Job’은 인구 조사가 끝나면 바로 사라지는 직업이어서 제대로 된 직업을 구했다고 볼 수는 없고 결국 인구조사원들은 조사가 종료되면 다시 실업자가 될 수밖에 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민간 부문의 일자리 증가가 더디다는 것으로 특히, ‘코로나 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레저와 숙박, 여행, 항공 등에서 좀처럼 일자리가 회복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American Airlines 등 항공회사들이 최근 잇따라 대규모 인원 감축을 예고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당장 한 두 달 뒤에 실업률이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쨌든 ‘코로나 19’ 이전과 비교하면 이 들 업종들은 아직까지 고용 실태가 대단히 미흡한 상황이다.
셋째, 직장에 나가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직장에 복귀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직업 세계의 생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따라서,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영구적으로 직업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은 일터에 복귀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 수밖에 없다.
넷째는 코로나19 사태가 오기전부터 자본주의 경제가 매우 불평등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고 그래서, 소득불균형이나 부익부 빈익빈 등이 항상 지적됐는데 워낙 시스템적으로 균형이 무너진 상태가 오래됐기 때문에 회복에서도 그런 차이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따라서, 전문직 등 고소득 직종들 경우에 회복이 빠른 반면 저임금 단순 노동 직종들 경우에 그만큼 회복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백인 고소득층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소수계 저소득층들의 일자리와 소득, 생활 수준 등이 예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결론적으로 이런 경제적 불평등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는지,즉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어느 정도 성공해야 경제 회복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경제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