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진 변호사] 한인회 란?

Submitted by editor on 금, 07/31/2020 - 07:16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한인회가 도대체 뭐하는데요?’ 하고 묻는 한인들이 있다그렇게 묻는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있는것이묻는 어조 부터, “도대체” 라는 용어를 쓰면서 나온다어떤 사람은 인상까지 쓰면서 묻는다.  이렁저렁 한인회에 몸을 여러해 담은 나에게는 기분상하는 소리지만꾸욱 참고 차분히 대답해준다.

" 지구상에서 한국과 미국이 언어와 문화가 가장 멀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나는 절대적으로 동감을 느낀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내 한인 인구가 약 250만명이나 되고대부분이 우리 생애내에 이민온 한국인들인데문화적으로 머나먼 이국땅에서 서로 돕는다는건 매우 중요하고한인회가 하는 첫번의 일이 바로 서로 돕도록  주는거다.  

이외로지역의 대표성을 갖은 한인회는 우리 2세및 후세에게 한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고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미국사회에 알리고조국의 국경일을 준수하고경노잔치및 청소년의 활동마당을 마련해 주고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한인들을 성심껏 지원하고투표권 참여를 홍보하고투표자 등록을 적극 권유하고,  한미관계에 접한 안건을 조국이 유리한 쪽으로 로비활동을 벌리고 (FTA 협정활동)미주내 한인들의 권리주장을 한국정부에게 벌리고 (재외동포재단 설립해외거주한인 투표권 획득이중국적권)미국정부에게 한인을 위한 정의를 요구하고 (일본 위안부 만행 타도)순회영사 업무에 협조하고일반인이 당면한 현안문제 파악과 해결을 도모하고,  지역을 찾아오는 일반인  귀빈을 안내하고타지역의 한인회와 밀접한 유대관계로 한인에게 유익한 정보를 교환하는게 한인회가 하는일중의 몇가지이다.    

한인이 밀집해 사는 로스앤젤레스 같은  도시에서는 한인단체가 300 여개 된다고 하는데위에 나열한 일을 세분화 하여  단체가 전문적으로 활동한다한인이 적은 지역에서는 그  300여 단체가 하는 일을 대충이나마 한인회가  한다.  

이렇게 할일이 많은 한인회는구속력도 없고 재정력도 없는채자발적인 봉사와 희생으로 운영해 간다무슨 행사를 치루면 행사 비용이외로 반드시 참가자에게 식사대접을 해야 하는 한인들의 뿌리깊은 풍습비용도 한인회에서 부담한다이런 저런 한인회 운영비는 주로 한인회장이사및 임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회장은 대표라고 이름이라도 어딘가에 나오고가끔 대접도 오면가면 받지만임원 이사는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채열심히 봉사와 희생을 달갑게 하는게 한인회다.          

이렇게 한인회의 대표로 봉사하는 한인회장단의 임기는 대부분이 2년이니  2년동안은 자신의 사업이나 가정까지도 소홀히 해야 할때가 많다그래도 식구들이 참아주는 정도가 아니라 협조까지 해주는 경우도 허다하고 보니희생과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기쁨과  만족감은 해본 사람들만이 아는 특권인가  한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인회 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나모임없이 무얼할수 있나하고나는 은근히 염려를 했다그런데 놀랠일이 여기저기서 보인다우선 카톡방을 설치하여번거로히 대화가 오고가고 있는데 카톡방은 지역 한인들/ 회장들임원회이사회 부서별인근 타지역 한인회들미주 전역의 한인회본국의 관계부처등목적에 따라 큰방작은방을 설치하고 분주히 연락을 하고있다심지어는 Zoom 이나 화상 면담으로도 모임을 갖고 업무를 지속하고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도 한인들을 위한 봉사정신상부상호정신친목정신은한인회장들의 기지와 실력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한인회장이 누구냐는 질문도 많이 돌고있다.  “한인회장이란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야?” 하고 “도대체” 라는 단어가  튀어 나온다.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크거나 작거나 한인회라는 선박을 무보수로 이끄는 선장이다암초를  피해가며 순항을 한다면 박수를 보내지만잘못하면 고생끝에 비난만 쏟아붓는다.  배를 암초나 빙하에 들어 박거나폭풍우 속으로 몰고 가거나해적과 겨루거나내부 선객들간의 마찰을 방치하는등별별일이 횡행할 때엔 모든게 선장의 잘못으로 간주된다.   

한인회장의 실제 업무는 위에 말한 선장의 업무수행 보다는 실상 간단하다임기 동안 한인회가 할수있는 여러가지 행사중에  한가지만 이래도 성대하게 치루었다면, “잘한 회장” 이라는 소리 듣는다또는 한번도 성대한 행사는 못했어도이거 저거 여러가지 많은 행사를 열심히 치루었으면, “수고한 회장” 이란 평을 듣는다문제는 아무것도 안하고임기동안 내내 얌전하게 앉아있는 회장이다헌데  문제의 회장이 있다.  그건 “나홀로 회장” 이라고임원 이사및 회원마저 몽땅없는 회장들이다.   유감스러운 일이나해결방법이 언젠가 나올것으로 믿는다.     

한인회장이 이러튼 저러튼 한인회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  한인들의 대표성 조직이 없는지역의 한인들은 내부적이나 외부적으로 소외된 한인들이 된다소외된 환경에서는 어느 개인의 진취나 발전도 더딜것이고모든이들의 행복지수도 낮고심지어는 조직력이 강한 타민족 틈에서 생존까지 위협을 받을수도 있다.  한인회는 모든 한인들이 이국땅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삶의 터전을 닦는데 도움을 준다.  당연히모든 한인들은 각자의 소속 한인회를 물심 양면으로 지지 하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