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F대학 재료공학과 손용호 교수

Submitted byeditor on금, 01/06/2017 - 11:43

[UCF 대학=하이코리언뉴스]장마리아 기자= UCF대학 재료공학과 손용호 교수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도 배우고 체험하여 그 지식과 경험으로 나를 만든다.미국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종합대학인 University Central Florida(UCF)에서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손용호교수(44)를 학교내 리서치 파크 연구실에서 만났다. 손용호 교수는 2001년 1월 중앙 플로리다 대학(UCF) 기계재료공학과 조교수로 부임하여 2005년 종신 부교수로 승진했으며. 2010년에 정교수로 임명되면서 UCF대학 안에서는 연소한 나이에 조기 진급이 된 것으로 소문난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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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인 출신 교수로는 UCF대학 개교이래 처음으로 정교수에 임명된 자랑스러운 한국인 교수이다. 손용호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CAREER Award & Grant, 일본 재료과학국립연구소 젊은 연구자 상, 중국 장강 학자상, UCF대학 연구자 인센티브 2회 수상, UCF대학 교육자 인센티브 2회 수상 등의 화려한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는 유망한 교수로 그동안 출판된 논문만 120편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연구발표문은 300개 이상이라고 한다. 

또 UCF대학 재료특성화시설(UCF Materials Characterization Facility)의 원장으로 2,000만달러가 넘는 여러 종류의 최첨단 장비(여러 종류의 전자현미경, 분광기 등)를 관리하는 큰 책임을 맡고 있다. 손 교수는 첨단연구의 리더로서, 또 고체과학과 자연 탐험가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지금 공부를 준비하고있는 사람이나 현재 교육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뷰에 임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재료공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교수라는 직업을 택했나?
저희 집안과 공학은 거리가 멀지만 학계와 인연이 깊은 환경에서 성장했다. 친 할아버님 (남창 손진태)은 고려대학교 국사학 교수이셨고 6.25당시 교육부 차관으로 계셨다. 그외 많은 친척들도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친 누님(손승혜)도 지금 세종대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다. 공통점은 모두 문과쪽 학자라는 것이다. 자라온 환경과 다르게 내가 공학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영화 'Star Wars' 의 영향이 아닌가 한다. 1983년 당시 한국 산업은행 주재원이셨던 아버님을 따라 New York에 와서 처음 본 영화인데 참 기억에 남는다. 영어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물론 한글 해설자막도 없었지만. 우주로 날아가는 영화속의 신비한 장면들을 보며..., 아마도 공학에 흥미를 같게 된 것 같다. 학부때는 기계공학을 전공하였는데 2학년말(또 영화얘기해서 죄송합니다) Terminator2라는 영화를 봤다. 이게 웬일인가? 망가지고 뒤틀어진 로보트가(금속재료) 저절로 원래 모습과 기능을 찾지 않는가? 이것은 영화속의 이야기지만 앞으로 재료공학 첨단 연구과제 이다. 

Shape Memory Material(형태 기억 재료)이나 Self-HealingMaterial(자가 치유 재료)이라고 불린다. 지금 실행중인 미국 국방부 연구과제 중 이런 재미난 재료가 있다. 자력이 가해지면 (전기없이) 냉각되거나 가열되는 재료인데, Magnetocaloric Material(자기 열량 재료) 이라 한다. 자석과 이런 재료가 있으면 얼마나 많은 곳에 적용할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전기와 가솔린사용을 줄일 수 있는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재료공학은 무엇이며 본인은 무엇을 연구하는가?
재료공학은 영어로는 Materials Engineering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금속공학, 또 세라믹(요업)공학도 포함된다. 최근에는 신소재 공학이라고도 한다. 인류의 역사는 크게 석기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시대로 나뉜다. 우리는 지금 반도체시대를 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는 인간이 어떤 새로운 재료를 개발하고 이용함으로써 역사의 혁명을 가져왔다. 현대의 재료공학은 금속, 세라믹, 반도체, 플라스틱, 복합재료, 생채재료 등 새로운 역사의 혁명을 위하여 많은 투자, 연구, 또 실제적인 작업이 연결되는 학문이다. 재료 공학의 중요성은 쉽게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재료 없이는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

"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많은 새로운 정책도 첨단 재료공학에 의존하는 생산기술을 중요시한다.많은 사람들은 대학교수 하면 강의를 생각한다. 하지만 연구활동은 교수의 생명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첨단 지식을 위해 연구하고 또한 더 좋은 연구를 위해 공부하는 교수가 정말 훌륭한 강의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강의이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첨단연구를 하는 발전적인 교수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연구에 투자한다. 연구중인 과제는 주로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재료를 많이 다룬다.

미국 국방부 연구과제로 자기 열량재료, 또 미국 자원부 연구과제로 알미늄-마그네시움-세라믹복합재료를 연구중이다. 철강에 버금가는 강도를 가졌지만 철강보다 3~4배가 가벼운 복합재료이다. 미국 자원부 연구과제로 부피가 작고 핵분열성물질이 작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금속 핵 발전 연료를 개발중이다. 핵 발전을 반대하는 구독자도 많겠지만,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발전 방법이다. 지금 미국의 발전 20%, 세계적으로 30%, 한국은 34% 이상의 전기가 핵 발전에 의존한다. 70년대 말 이후의 본격적인 한국의 첨단 산업 개발도 핵 발전 없이는 이끌어 낼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핵 발전을 반대하는 것보다는 핵 발전을 안전하게 하는 연구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미국 국립 과학재단과제로는 금속의 확산 현상을 가장 근본적으로 공부하는 연구과제가 있다. 

연구-공부말고 다른 활동은?
최근에는 재미과학기술자협회(Korean-American Scientists and Engineers Association)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2010-11년 올랜도지부의 회장을 마치고, 2011-12년 총회 간사장 (Executive Director)으로 재미과학기술자협회 미국 전체활동을 총괄했고, 2012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US-Korea Conference 대회 총괄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는 8월초에 New Jersey에서 개최되는 참여인원 2,000명 이상이 되는 행사에 너무나 막중한 일을 맡아서 사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2년동안 재미과학기술자협회 미주 전지역관리에 최선을 다해 참여하다보니 조금은 피곤하기도하다. 주위에서 많이 묻는다 "왜 하냐", "돈도 않 주는데". 하지만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너무나 많은 지식과 경험을 얻었다. 지식과 경험은 나의 발전이며 나의 만족이다.

정말로 아무 비용도 학비도 들이지 않고 말이다. 언젠가 이런 특별한 지식과 경험이 꼭 세상에 필요하고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주께서 이상 중에 성도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돕는 힘을 능력 있는 자에게 더하며 백성 중에서 택한 자를 높였으되."(시편89편19절) 라는 성경구절을 좋아한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요즘은 정말 똑똑하고 유능한 학생이 많다. 요즘 상당수의 유학생들은 영어도 완벽하고 유창하다. 하지만 많은 유학생들 또 교포 학생들이 대학 교육에 대하여 상당히 소극적으로 임한다. 학부생은 강의 듣고 시험보고, 대학원생의경우 연구실에서 살면서 실험하고. 졸업해서 직장을 얻는 것이 대학교육의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대부분 강의는 없으며 시험도 치르지 않는다.

대학과 대학원의 목적은 교육이다.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도 배우고 체험하여 지식과 경험을 쌓고 성공하는 인재를 만드는 살아있는 배움의 장소이다. 학점과 연구결과도 물론 중요하다. 학점과 연구결과가 부족하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학점과 연구결과에만 만족하지 말고 자진하여 도전하고 난관을 극복하여 성취감을 맞보며 강의실과 연구실 밖의 지식과 경험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프로 같은 학생이 되어 학창시절을 보내기 바란다. 이를 통해 얻어지는 특별한 지식과 경험이 토대가 되어 반듯이 적재적소에 쓰여질 때가 있을 것이다.

운동 또는 취미생활이 있다면?
모든 운동을 다 좋아 하지만 특히 골프(핸디 10)를 즐기는 편이다. 드럼(종신 부교수로 승진한 후 본인이 직접 준 선물) 연주하기를 좋아하며, 베이스(bass guitar)도 배우는 중이다. 정해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을 몰아서 추진하는 편이라 그런지 취미활동에 흥미가 많은 편이다. 스트레스는 주로 숙면을 통해 긴장을 풀며 그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손용호 교수의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만나고 부딪히고 배우면서 어떠한 상황이나 과정속에서도 마음을 닦고 품격을 높이기 위해 애쓰며 살아간다"는 인생의 또 다른 터닝 포인트에서 고민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싶어하는 손용호 교수에게서 새롭게 발견한 인생코치에 대해 "아, 감사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손용호 교수는 결혼 19년차인 부인 신혜(43)씨와의 사이에서 딸 예원(12)양과 아들 예준(10)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