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하이코리언뉴스] 편집국 = 알레포는 시리아의 북쪽에 위치한 가장 큰 도시이자 역사도 깊고, 주변의 자연도 아름다운 곳이다. 이 도시에서 꿀벌을 기르면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생활이 험악하게 파손되는 얘기가, “The Beekeeper of Aleppo” 라는 5년전의 Best Seller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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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누리 (Nuri) 는 시리아의 내란으로 7살된 외아들을 총탄에 잃어버리고, 부인은 폭탄에 시력을 잃는다. 그는 총을들고 누구던 쏘아 죽이거나, 자신이 총에 맞아 죽거나 둘중 하나를 택하라는 지시를 정부인지 반란군인지로 부터 받는다. 그는 장님이된 아내를 끌고 야반도주로 천리만리 피난길에 들어슨다.
다른 일반 시민들도 같은 처지로, 죽이거나 죽음을 당하고 싶지않아서, 피난길에 나선다. 난민들은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인근 국가들을 찾으나, 인근 국가들은 국경을 봉쇄하고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누리는 뒷돈 주어가며 구사일생으로 임시정착지인 희랍의 아테네의 난민수용소에 도착한다. 기약없는 난민생활은 생지옥이다.
난민들은 시리아에서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동남아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서 몰려온다. 모두가 자국의 정치적 여건이, 끊임없는 내란과 폭동으로, 언제 누구의 총이나 폭탄에 맞아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또 극심한 식량난에서 필사코 피신온 사람들이다. 이 소설은 유엔이 경영하는 난민구제소에서 일했던 어느 한 자원 봉사자가 쓴 글이다.
한 국가의 정치체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을 읽고 다시 절실히 느낀다. 지구 어느곳이나 할거없이, 수백만 또는 수천만의 인간들은, 하나같히 자신과 가족의 안전한 생활을 기본적으로 원한다. 이 기본적인 요구이자 권리는 국가가 보장해 주어야 하지만, 어떤정부는 자국민들을 돌보기는 커녕, 총과 폭탄으로 학살을 하고있다. 그러한 나라들의 국민들은 어떻게 할것인가? 또 그런 나라는 어떻게 될것인가? 국민이 없는 국가는 어떠한 국가일가? 또 국가가 없는 국민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누리의 궁극 목적지는 영국이다. 영국에는 누리의 사촌이 일찍감치 이민가서 꿀벌농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누리보고 그리로 오라고 연락하며 지내왔다. 누리는 피난소에서 종종묻는 질문에, 자기의 최종 목적지는 영국이라고 하자, 많은 사람들의 웃는다. “영국이라니, 당신은 하늘에 가서 별을 따곘다는거요!” 라고 빈정댄다.
누리는 난민피난소에서 어린 남자아이를 만난다, 자기의 죽은 아들 나이인데, 주변에 보호자나 가족이 없는지, 늘 혼자 자유롭게 노는걸 한동안 지켜보다가 친구가 된다. 누리는 그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이 깊히 들어서 아들로 삼으려고 마음먹는다. 어느날 그 아이가 안보여서 열심히 찾고있는데, 그런 아이는 존재하지 않다고 부인이 드디어 일깨워 준다. 그아이는, 비명에 간 아들로 견디기 힘든 아픈가슴을 한동안 달랬던 망상이다.
누리는 신주같히 모시던 현금다발을 범죄단에 몽땅바치고, 그댓가로 가짜 여권 두개와 런던행 비행기표 두개를 얻어 런던공항에 도착한다. 그동안 그렇게도 바랬던 영국의 꿀벌 농장주인인 사촌과의 만남도 드디어 이루어진다.
국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주어야할 정부가 파로 갈라서서, 서로 죽이기를 장기간 일삼는다면 어떻한 세상이 될가? 이곳 미국도, 일년전 까지, 중미와 남미에서 어마어마한 숫자의 난민이 텍사스 남쪽 강을건너 미국으로 오는걸 뉴스에서 여러번 목격했다. 모두가 자국에서는, 언제 어데서 갱단의 총에맞아 죽을지 모른다는 현실에, 생명보존을 위해 불법으로 미국국경을 넘어온 것이었다.
국가가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해 준다면, 낮선 남의 나라에 갖은 고생을 무릅쓰고 밀입국하지는 않을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타국으로 떠나면, 국민없는 국가는 어떻한 국가가 될가? 또, 국가 없는 국민들은 어떻한 삶을 살까?
우리 지구상에서 모든 인간이 평화로운 삶을 즐길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칼럼출처 : 김풍진 변호사 < pjkimb@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