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달라스 경찰이 저격범을 제압할 때 이라크전 등에 사용된 전쟁용 폭탄 로봇을 처음으로 투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찰의 군 수준 중무장을 일컫는 '경찰의 군대화'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브라운 달라스 경찰국장은 만약 똑같은 상황이 온다하더라도 폭탄 로봇을 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달라스 경찰은 지난 8일 총격 현장 주변 건물로 숨어든 경찰 저격범,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을 추격해 검거에 돌입했고,협상에 실패하자 폭탄을 장착한 원격 조종 로봇을 투입해 주차장이 아닌 커뮤니티 칼리지 건물 2층에서 존슨을 했다.
저격범 제압에 사용된 로봇은 육상용 폭발물 제거 로봇으로,폭발물을 싣고 존슨이 있는 장소로 이동했고, 원격 조종장치에 의해 폭발물을 터뜨림으로써 존슨을 사살했다.
경찰 폭탄처리반이 로봇을 원격 조종해 폭파장치 해체에 나선 적은 있지만 폭탄이나 탄약을 실어 용의자를 제압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이후 일부 주요 언론들과 국민들은 경찰이 군대처럼 중무장화하는 것에 우려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 진압과정에서 로봇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윤리적 논쟁도 불거지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데이비드 브라운 달라스 경찰국장은 존슨을 없앨 때 사용한 로봇은 지난 2008년 15만 천 달러에 구입했고, 지금도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운 국장은 또 "저격범은 이미 많은 경관을 살해했다"면서 "로봇 투입은 내겐 전혀 윤리적인 딜레마가 아니었고 그 상황이 또 오더라도 그렇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브라운 국장은 "경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장비도 사용할 수 있다"며 로봇 사용을 옹호했습니다.한편 달라스 경찰국은 총격 당시 경찰의 몸과 경찰차에 부착된 기록 수집 장치에 녹화된 170시간 이상 분량의 동영상 자료를 내려받아 당시 정황을 분석하고 목격자 300명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재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