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뉴욕타임스가 9일 재일조선인 가족 4대의 삶을 그린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를 계기로 한복을 집중 조명했다.뉴욕타임스는 10일자 지면에 실릴 예정인 '의복의 역사를 관통하는 여정'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한복의 진화는 한국 역사를 들여다보는 렌즈라고 전했다.
Credit : NewYork Times
한복이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아름답다면서 2천년이 넘는 역사에서 다양한 스타일과 변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오늘날에는 명절이나 큰 경조사 때 주로 입는 예복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서구 복식이 한국에 도입되기 전까지는 누구나 매일 입는 평상복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파친코' 방영이 미 TV 예능계에서 ‘분수령의 순간’이라고 평했다.
20세기 초반 한국인들의 삶을 내밀하고 인간적인 디테일까지 묘사하는 이 작품을 통해 한복이 역사와 함께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극 중에서 일제강점기 부산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주인공 순자가 요리와 허드렛일을 할 때 입은 목화 등으로 짠 한복은전문가 자문을 거친 고증의 결과다.
최근 들어서는 K팝을 비롯한 한류의 인기 덕분에 한복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LA의 한 유명 한복점은 한인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다양한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개량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K팝 스타들의 인기가 이런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증가하면서 일부 한인들은 인종 증오에 맞서 문화적 자긍심의 상징으로 한복을 포용하기도 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또 역사적으로 여성이 한복을 만들어왔고, 오늘날 한복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인도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