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우크라이나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2022년 계속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욌다.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JPMorgan Chase가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그럴 수도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올해(2022년)가 시작될 때 배럴당 90달러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안돼 국제유가가 2배나 뛰어 오를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예상이다.블룸버그 통신은 JPMorgan Chase가 브렌트유 가격을 올해가 지나기 전에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이유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의 지속이다.
JPMorgan Chase는 현재 러시아산 원유 가운데 66%가 구매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러시아가 추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로 현재 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에 대해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퇴출 등 매우 강력한 금융 제재 조치를 가하며 타격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JPMorgan Chase는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란산 원유가 곧바로 시장에 공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하게 될 경우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원유 등 천연 에너지 자원의 주요 수출국이다.유럽을 비롯해 중국 등 전세계에서 다수의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연합, EU의 통계청이 내놓은 Data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이 사용하는 천연가스 가운데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양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중에서도 유럽의 맹주 국가인 독일은 전체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절반이 넘는 50% 이상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을 만큼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러시아산 천연가스나 원유에 제재를 가하면 에너지 수급 불안 심화에 따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게 된다.그러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들에서 국내 개솔린 가격과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높다.브렌트유는 어제(3월4일) 전거래일대비 2.2% 밀린 배럴당 110.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012년 5월 이후 10년여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19.84달러까지 오르며 12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