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길을 마주했던 월마트가 어떻게 깨끗해지고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뉴욕타임스는 분석 보도해 눈길을 끈다.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월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더러운 화장실과 비어 있는 진열대, 계산대의 끝없이 긴 줄과 도움을 청할 직원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월마트의 자체 고객 서비스 목표를 충족하는 매장은 전체의 16%에 불과했다.이런 불만족은 5분기 연속 매출 감소로 나타났다.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상장된 지 45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특히 월마트는 '노동자 쥐어짜기'로 유명한 회사였다.
그러다 2015년 2월 19일 덕 맥밀런 최고경영자가 직원 120만명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 연설에서 그 동안의 정책이 지나쳤다고 인정하면서 급여 인상과 교육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시간제 근무 일정의 예측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결과 올 초까지 고객 서비스 목표를 달성한 매장은 75%로 높아졌고 매출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월마트가 임금을 올린 결정의 배경에는 '효율임금'(Efficiency wage)이라는 경제학 이론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필요한 것보다 임금을 더 주는 것이 고용주에게 최선의 이익이라는 것이다.18세기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금세공인들이 금을 훔치지 않도록 이들에게 두둑한 보수를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경제학자로 활동하던 1980년대에 사람들이 시세보다 급여를 더 많이 받으면 더 생산적이라고 했다.효율임금 이론에 따르면 시세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으면 상사가 보지 않을 때도 일을 더 열심히 하려는 동기가 생긴다.
하지만 새로운 교육이나 시간제 직원의 더 나은 진로 전망 등이 장기적으로 의미가 더 클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또 뉴욕타임스는 월마트의 실험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변화의 시작인지는 궁극적으로 월마트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출처: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