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연방정부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원정 출산 인기는 여전하다. 한국 내 원정 출산 전문업체 등에 따르면 미국 원정 출산으로 태어나는 ‘앵커베이비(Anchor Baby)는 최소 연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 43만 8700명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원정 출산 전문업체를 거치지 않고 개인 연고를 해외로 떠나는 산모들까지 합하면 실제 원정출산 아동수는 1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만삭인 임산부가 여행비자로 떠난 괌이나 하와이, 사이판 등에서 아이를 낳아 미국 시민권 취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미 본토로 직접 원정출산을 떠나는 사례도 드물지 않다.
LA 나 뉴욕 등 대도시 한인타운내 한인 병원이나 산후조리원등에는 원정 출산 대기자들이 줄을 이을 정도다. 과거 병역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정출산이 활용됐지만 지난 2005년 국적법 개정으로 불가능해지면서 요즘에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을 목적으로 원정출산을 택하고 있다.
미국은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며 시민권자가 공립대학에 입학하면 학비 보조나 장학금을 받는데 있어 유리하다.미국이나 한국 내 외국계 회사들이 직원을 뽑을 때 미 시민권자를 우대한다는 점도 원정 출산을 부추기는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