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세계 9개 중 8개국은 국제사회 주도권을 중국보다는 미국에서 쥐는 게 낫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미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파운데이션(EGF)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EGF는 지난해 4월 27일부터 5월 15일까지 일본, 폴란드, 인도, 브라질, 독일, 나이지리아, 멕시코, 이집트, 중국의 성인 4천995명을 대상으로 '자국 입장에서 볼 때 미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가 패권을 가지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일본의 경우 답변자 98%가 미국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폴란드(92%), 인도(88%), 브라질(87%), 독일(84%), 나이지리아(82%)에서도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았다.멕시코(69%)와 이집트(65%) 역시 미국에 대한 선호가 중국을 앞섰다.
중국을 세계주도국으로 더 선호한다고 밝힌 사람들은 '국가 개발의 좋은 모델'이라는 이유를 최우선 이유로 들었다.악시오스는 특히 독일, 일본, 멕시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EGF 분석도 소개했다.단 중국 답변자 93%는 자국이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국의 영향력에 대해 중국 설문 참여자 62%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2019년 17%에 불과했던 것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악시오스는 해설했다.악시오스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미국이 잘 대처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긍·부정 반응이 고루 갈린 중국과 '중립'을 택한 일본을 제외한 7개국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6 의사당 폭동으로 미국 민주주의의 허약성이 드러났지만, 나이지리아, 인도, 폴란드, 브라질, 이집트에서는 대다수가 여전히 미국 민주주의를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자국의 통치 체계가 좀 더 미국식에 가까워지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멕시코, 독일, 일본에서는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호불호보다는 중립적인 견해가 두드러졌다.중국의 경우에는 2019년엔 미국식 민주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45%였으나 올해는 32%로 하락했다. 중국 응답자의 28%는 중국 정부가 연방 정부의 시스템과 비슷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1·6 의사당 폭동은 2020년 11월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작년 1월 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 절차를 진행하던 상·하원 합동 회의를 저지하려고 의회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