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22년과 2023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Submitted byeditor on일, 04/17/2022 - 15:37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세계 경제 전망이 계속해서 어두워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쟁이 이제 두 달을 향해가면서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어 그만큼 경제적인 파급 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2022년과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의 하향 조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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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원자재·식량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고공행진하도록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고, 여기에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통화 긴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그야말로 세계 경제에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이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연설을 통해서 최근 세계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애쓰는 세계 수많은 국가에 엄청난 차질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좋지 않은 현재 경제 상황을 감안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다음주로 예정된 IMF·세계은행 춘계 총회에서 세계 경제의 86%를 차지하는 143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다만 어느 정도나 하향 조정할 것인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1월에도 IMF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공급망 교란, 인플레이션 상황을 이유로 올해(2022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그 직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내린 4.4%로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추가적인 성장률 하향 조정의 이유 중 하나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적 악재의 여파로 인해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심각해진 인플레이션 상황을 언급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적 관점에서 성장은 하락세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고 현재 세계 경제를 간단하게 진단했다. 수입은 줄고, 고통은 늘고 있다는 말로 현재 세계 경제 문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중인 지금 상황이 식량과 에너지의 대외 의존도가 큰 국가 등에 더 큰 압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세계적 자원 부국 러시아와 ‘유럽의 빵공장’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때문에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 경제적인 타격을 받는 것은 전세계의 곡물 위기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 최대 곡창 지대 보유 국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여기에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까지 강경하게 이어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식량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천연가스, 구리, 니켈 등 19개 원자재를 대상으로 산출한 국제원자재가격지수인 CRB지수 상으로도 뚜렷한 가격 변동 흐름이 나타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 2월 24일 CRB 지수는 286.07에서 이날 331.92로 2개월 동안 무려 16%가 급등했다.UN 식량농업기구(FAO)가 산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도 지난 3월 159.3을 기록해 1996년 지수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인플레이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악재들까지 겹치고 있어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둡다고 진단했다.구체적으로 미국 등 세계 각국의 통화 긴축,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악화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지난 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배경으로 꼽은 여러가지 요인들 중 상당수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