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 경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인플레이션이 이미 너무나 심각한 수준이 됐기 때문에 사실상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야후 파이낸스는 월가를 비롯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 Fed의 금리인상이 너무 늦었으며 이 때문에 금리를 올려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 최근 들어서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지난 1년여에 걸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사실상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을 정도로 강력해졌고 이 때문에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야후 파이낸스는 Fed가 빠르고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서도 경기 경착륙만 야기할 뿐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금리인상 효과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 이유는 현재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 비전통적인 요인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Fed의 전통적인 대응 방안인데 이번 인플레이션은 비전통적 이유로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격적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보는 관점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과도한 돈풀기와 생산 지체, 물류 병목현상 등 비전통적인 요인 때문이어서 Fed가 공격적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정체나 물류 병목현상이 단기간에 개선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던 초기에 곧바로 대응했다면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이미 적절한 대응 시기를 놓친 상황이라는 점에서 Fed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곧바로 잡히는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이고 미국 경기의 경착륙만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급격한 경기침체나 실업률 증가 등을 야기하지 않고 경기가 서서히 하강 국면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크리스 로 이코노미스트는 컨퍼런스 보드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미국 최고경영자, CEO 75%가 Fed 금리인상이 늦었다면서,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잡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틀전 10일(목)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고, 1982년 이후 40년만에 최고치에 이르렀다.Fed는 금리인상을 서두르는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빙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 직후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3월 15일과 16일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0.25%p가 아닌 0.5%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통상적인 0.25%p 인상으로 대응하기에는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응을 보여준 것이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다음 3번의 FOMC 회의에서 1.0%p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했다.3번 회의에서 1.0%p 금리인상을 현실화 하려면 한번은 최소 0.5%p 이상의 금리인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기 때문에 빠르고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인데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심지어 기존 FOMC 회의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Fed가 비상회의를 소집해서라도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OMC에서 금리정책 관련 투표권이 있는 Fed의 핵심 간부다.Fed에서도 인플레이션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인데 문제는 너무 Fed의 대응이 늦었기 때문에 아무리 강력히 대응해도 인플레이션을 단기간에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나친 돈풀기와 생산 지체, 물류병목 현상 등이 결합돼 이번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Fed의 금리인상은 돈을 거둬들이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는 점에서 돈풀기에 대한 대책으로는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하지만, 생산 지체와 물류병목 현상 등 다른 요인들은 이미 지난 1년여간 계속돼 누적된 상태여서 강력한 금리인상만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분석 내용이다.
생산 지체와 물류병옥 현상 등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프레이션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강력한 금리인상이 경기 연착륙을 유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자칫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어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는 정책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