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오늘날 세계 경제가 지난 1930년대 대공황기와 비슷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경제는 금융 위기때 입은 깊은 상처로 인해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성장도 제약을 받고 있다. 정부가 재정 부양책으로 경제를 억지로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의 경제 질환은 막대한 빚잔치로 터진 금융위기에서 촉발됐다는 진단이다. 위기여파로 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고 막대한 디레버리징이 일어났고 디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1930년대 슬럼프를 불러 일으킨 충격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17일 보고서에서 "현재 거시경제적 환경이 1930년대와 매우 비슷한 점이 많다"고 적시했다.
금융 충격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부채가 민간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태도에 변화를 일으켰고 재무건전성 재건을 촉발했다는 점이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더 큰 위험은 은행들이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거나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 더 깊은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1936~1937년 긴축 정책이 너무 일찍 급격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미국 경제는 더블딥(이중침체)으로 이어져 1938년 침체와 디플레이션에 다시 빠져 들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