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 내용 공개 요청에 시달리는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세금 문제를 놓고 19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징수기관과 숱하게 대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권하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물리겠다던 발언과 달리 자신의 보유 재산 가치를 낮춰 세금을 어떻게든 적게내려고 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법원 기록과 재산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세금 미납, 과세 조정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의 회사를 대상으로 한 징수기관의 소송, 조세 분쟁 건수가100건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일간지 USA 투데이는 트럼프 소유 기업이 1980년대 말부터 올해 3월까지 거의 해마다 징수기관과 분쟁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아울러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지난해 6월 이후에도 트럼프 자회사는 뉴욕 주 정부에서 납세 연체·세금 미납금 만3천 달러를 내라는 납세 보증서를 최소 5차례 이상 받았다고 소개했다.
납세 내용을 공개하라는 요청에도 '상관 말라'며 버티는 트럼프를 향해 본격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집권하면 자신과 같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물리겠다던 발언과 달리 트럼프는 조직적으로 보유 자산의 가치를 낮춰 세금을 덜 내도록하는 등 징수기관이 법적 절차에 들어가지 않는 한 아예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패로 끝난 2010년 트럼프 모기지 벤처 천580달러, 트럼프안트러프러너이니셔티브 천747달러 등 1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했다던 트럼프에게 걸맞지 않은 소액의 미납액도 눈에 띕니다.분쟁 끝에 해결되긴 했지만 뉴욕 주 조세 재정국은 트럼프의 계열사에 최소 36차례나 세금 미납과 관련해 담보 설정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또 트럼프는 뉴욕 주 브라이어클리프 매너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웨스트체스터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천430만 달러로 가치를 평가했지만, 트럼프 회계 법무팀은 이 평가액의 10%에 불과한 140만 달러로 90%나 낮췄다.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 있는 리츠 칼턴 골프클럽 앤드 스파의 가치도 천350만 달러를 훌쩍 넘지만, 트럼프 측은 실제 가치는 한참 못 미친다고 세무서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세무서에 쏟은 불평과 달리 트럼프는 대외적으로는 두 골프장 모두 현재 5천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는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납세 명세에 '폭탄'이 있을 거라고 믿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그의 재산이 자신이 말한 것에 한참 못 미치거나 내야 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기사출처= 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