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28일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 27일 10만명을 넘어선 데 대해 "매우 슬픈 이정표"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오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를 '외면'하다 국가 최고지도자가 이에 '침묵'한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하루가 지나서야 뒤늦은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이다.
중국 책임론도 거듭 제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2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방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르는 매우 슬픈 이정표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위대한 국민들'이라고 부르며, 세상을 떠난 이들의 모든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사랑을 보낸다면서 "신께서 당신들과 함께하시길!"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 부실 대응으로 인해 확산을 방치했다는 책임론에 휩싸여온 가운데 이에 대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사과나 유감 표명 등의 언급은 일절 없었다.트럼프 대통령은 50분쯤 후에 올린 별도의 트윗을 통해 "세계 도처에서 중국으로부터 온 매우 나쁜 '선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좋지 않다!"며 중국 책임론을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자 10만명이라는 '암울한 이정표'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빨리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위로와 힘을 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도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겪는 모든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심각한 인명 손실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말했다면서 지난 25일 메모리얼 데이 연설과 조기 게양 조치 등을 거론했다.어제 27일 기상악화로 결국 불발된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백악관을 떠날 때도, 도착해서도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응하지 않은 채 자리를 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