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인 96%가 코로나19로 '자택 대피령' 아래 놓인 가운데 기업들의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다.어제(2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디즈니는 테마파크와 다른 사업장이 폐쇄됨에 따라 이달 말부터 일부 직원의 무급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과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모든 직원이 고통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오는 18일까지는 직원들의 급여를 지불하겠다고 확인했지만,사업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다만, 무급휴직 기간 의료보험 혜택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월트디즈니 파크 부문은 12곳의 테마파크와 호텔, 크루즈 등의 사업에 17만7천여명을 고용하고 있다.이중 몇명이 무급휴직 대상인지 회사는 밝히지 않았다.앞서 지난달 말 월트디즈니의 밥 아이거 이사회 의장은 4월부터 봉급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밥 채퍽 최고경영자(CEO)는 월급의 50%를 삭감하고, 부사장들의 월급도 20∼30% 깎기로 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리들리 타운십 공장의 가동을 향후 2주간 중단한 후 오는 20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보잉은 해당 공장에서는 H-47 치누크, V-22 오스프리 등 군용 비행기와 헬기를 제작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가동 중단 기간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원은 재택근무를 할 것이며,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직원은 10일간의 유급 휴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보잉 데이브 캘훈 CEO는 코로나19가 세계 항공우주산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희망퇴직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명품 백화점 니먼마커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어제 보도했다.
로이터는 2013년부터 부채에 시달려온 니먼마커스가 코로나19로 매장들이 문을 닫게 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고, 최근 비밀리에 채권자, 대출기관들과 파산보호 기간 가능한 자금조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밝혔다.다만, 이 소식통은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더라고 니먼마커스가 파산을 피할 여지는 아직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한차례 파산 위기를 모면했던 니먼마커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달 말까지 모든 매장의 문을 닫았으며, 만4천여명에 달하는 직원 대부분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니먼마커스는 로이터의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코로자19의 위기 속에서 자금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