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제2의 부동산 붐이 불고 있는 LA 한인타운에 주민들이 마음놓고 쉴수 있는 공원, 녹지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LA 타임스 1면에 ‘LA 한인타운에 그렇게 필요로 했던 공원 개발 프로젝트가 왜 무산됐나?’ 라는 제목의 기사가 크게 실려서 눈길을 끈다.
LA시 공원 관리국은 천 가구당 최소 3에이커의 공원이 있는 것을 원칙으로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한인타운의 경우는 녹지공간이 천 가구당 0.07에이커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1명당 3스퀘어 피트라는 이야기다.
LA 타임즈 묘사가 와 닿는데 타운에 녹지공간은 농구 코트의 4분의 3 정도 밖에 안되고 1인당으로 따지며 묘지에 관하나 들어가는 공간보다도 좁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만큼 타운에 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말이다.타운내 LA시가 마련한 공원녹지 면적은 올림픽과 노먼디에 있는 서울국제공원과 4가와 샤토길에 있는 샤토레크리에이션센터인데 이 두 공간을 합친 면적은 9.9에이커로, 전체 한인타운 면적의 0.6%에 불과하다.
이는 한인타운 거주자 1만2554명당 1에이커 수준으로, LA시 평균 82명당 1에이커를 비교할 때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타운 중심가인 윌셔와 호바트 코너 부지에는 5년전인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되 던 ‘코리아타운 센트럴 파크’ 공원이 아닌 346유닛의 럭셔리 아파트 단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당초 한인 투자자와 개발업자들에 의해 주도돼 센트럴 파크 프로젝트가 진행됐지만 현재 주류업체로 공이 넘겨졌고 사실상 공원 설립은 무산이 된 셈이다.
LA타임스는 이렇게된 과정들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 부지는 2000년대 중반 신영이 4500만달러에 매입한 후 1억여달러를 투자해 41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곳이다. 하지만 경제 위기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면서 이 프로젝트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따라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 는 2011년 이 부지를 사들여 타운에 공원을 만들기로 했고 주정부로부터 5백만 달러 기금을 받는 등 추가 기금 모금으로 타운 공원 조성을 활기를 띄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동산 가치는 높아졌고 결국 LA시가 배 이상이 비싸진 부지에 공원 조성을 하는 것을 포기해버렸다.
당초 돈 핸키 측은 윌셔쪽 절반 부지는 고층 주상복합건물로 개발하고 7가쪽 부지는 CRA/LA 측에 매각해 공원이 조성되도록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여기서 LA 타임스는 반문을 한다.이렇게 타운 공원 조성이 무산된 것이 누구 탓이냐 하는것이다. LA 타임스는 결국 한인들이 우리몫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CRA 에 자금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엄청난 선거자금을 한인들에게서 챙겨간 허브웨스 시의원이 정작 한인사회 숙원사업에는 나몰라라 하는 태도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주류정치에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한인들의 소극적인 자세가 문제라고 LA 타임스는 꼬집었다. 그러면서 LA 타임스는 타 커뮤니티와 비슷한 사레를 소개했다.
차이나 타운의 경우 길 세디오 시의원이 관할하고 있는데 이 지역 커뮤니티 리더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강력하게 요구를 한 덕분에 시와 카운티정부에서 3백만 달러 기금 ,주정부에서 5백만달러 기금이 조성돼 중심지에 오드 앤 예일 스트릿 공원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운 타운 호세 후이자 시의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150만 달러 기금을 마련해 아츠 디스트릿 공원을 갖췄다. 그런데 한인타운 센트럴 공원은 커뮤니티 리더들의 어떤 강력한 움직임 한 번 없이 타운 공원 조성이 무산됐는데도 이에 대한 책임을 따져 묻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LA 타임스는 지적했다. 결국 타운 중심 윌셔와 호바트 부지에는 그 안에는 편안한 녹지 공간이 갖춰지겠지만 이는 한인 타운 모든 주민들을 위한 곳이 아닌 럭셔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만의 것이 된 셈이다.[기사제공 : 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