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사모의 "시냇물 소리 (3) " 등대지기

Submitted byeditor on목, 01/21/2016 -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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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토나 라이트하우스

등대지기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차고 
한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작은섬
생각하라 저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언제 불러도 등대지기의 따스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이 등대지기를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부르면서 데이토나 비치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플로리다는 아름다운 비치들이 많이 있는 도시입니다. 그 중 플로리다 올랜도 주변에는 유명한 두 개의 해변가가 있는데 코코아 비치와 데이토나 비치입니다. 
그래서 플로리다를 아름다운 도시라고들 말하나 봅니다. 
"데이토나 비치에 가면 커다란 등대가 있으니 꼭 다녀오세요." 라고 어느 분이 말씀해 주셨기에 데이토나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등대가 있는 lighthouse를 향해 갔습니다.  물어 물어 그곳에 도착하였는데 정말 커다란 등대가 우리 눈앞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참으로 크고 아름다운 등대였습니다. 

등대를 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이곳 저곳에서 몰려 왔습니다. 사람들은 등대 꼭대기에 올라 가기 위해 등대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올라가고 싶어하기에 등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등대 안으로 들어가 보니 등대는 수많은 계단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올라 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이들과 남편이 "Let's go up!" 하는 것이었습니다. 올라가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중도에서 내려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끝까지 올라가자고 조르기에 힘을 내서 등대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등대 꼭대기에 올라가 보니 데이토나 주변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넓은 바다와 육지가 아주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것을 보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높은 곳에 올라가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야호! 하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등대 꼭대기에 올라가 참 멋진 대자연을 보며 잠시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했습니다.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답게 보이는 동시에 아주 작아 보였습니다. 
온 우주를 품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지구에 살고 있는 나는 얼마나 작아 보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플로리다 올랜도에 살고 있는 작고 작은 나를 기억하시고 나에게 은혜의 빛을 늘 변함 없이 비춰 주고 계시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사랑이 파도처럼 내 마음에 밀려오면서 잔잔한 찬양이 흘러나왔습니다. 

등대지기는 배를 타고 넓은 바다로 나간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 주는 안내자입니다. 
캄캄한 밤에 등대의 빛이 없다고 하면 밤중에 돌아오는 사람들은 길을 헤맬 것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길을 갈 때 누군가가 안내해 준다면 그 길은 쉽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운전할 때 네비게이션이 길을 안내 해 주면 길을 헤매지 않고 정확하게 찾아 갈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안내자가 필요합니다. 누가 우리의 안내자가 될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와 약속된 가나안 땅으로 향해 갈 때 그들은 막막했을 것입니다. 
요즘같이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길을 안내해 주는 것도 아니었기에 가나안 땅을 찾아가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을 안내 해 주셨던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네비게이션으로 구름 기둥과 불기둥을 사용하셨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네비게이션은 가끔 실수 할 수도 있지만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사용하신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안내로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말하길 인생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등대지기가 바다로 나간 사람들을 안전한 항구로 인도해 주었듯이 인생의 항해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도 등대지기가 더 없이 필요하지 않을까요....3 <올랜도아름다운교회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