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글로벌 악재 미국 성장,고용,물가 위협”
3월 인상 물건너가고 올해 한두번 인상에 그칠 듯
[하이코리언 뉴스]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재닛 옐런 의장이 대내외 악재로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 3월 인상이 희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은 올한해 6월이나 12월 등 한번 또는 두번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 불안이 미국의 성장과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금리인상을 더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경제의 성장과 고용, 물가인상을 늦추게 할 글로벌 위협 요인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러한 위험이 지속된다면 당연히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것임을 설명했는데 “연준은 현재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외여건이 미국의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등에 어떤 여파를 미치고 있는지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로 중국을 꼽으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중국경제 성장 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증폭으로 연결됐으며 이는 미국증시와 경제성장에 연쇄 여파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 언론들은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은 1월 회의때에 이어 보다 명확하게 금리인상을 더 지연시키게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따라 3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간주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2016년에도 지속적으로 올릴 것으로 내비쳤으나 새해 벽두부터 중국경제 둔화와 유럽경제의 부진에다가 국제유가와 각국의 주가 폭락이 겹쳐지자 금리인상 연기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로서 연준은 당초 올한해 0.25 포인트씩 네번, 모두 1% 포인트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고했으나 이젠 대략 6월과 12월에 한번 또는 두번 인상에 그칠 것으로 수정전망되고 있다. 심지어 옐런 의장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언급했으나 경제불안이 더 악화될 경우 제로금리로 되돌아가거나 마이너스 금리로 후퇴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