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렸을 때 ‘최고의 치료약’은 아내와 남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따라 현재 암이 발병한 이들의 경우 배우자나 친구를 찾는 일이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영국 가디언은 11일 의학전문지 '암(Cancer)'에 기고된 UC샌디에고 의료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암 환자의 경제적인 여건보다 사회적 인간관계가 생존확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독신 남성 암 환자의 사망률이 배우자를 둔 암 환자에 비해 24%나 높았다. 독신 여성 암환자의 사망확률은 기혼여성 환자에 비해 17% 높았다.
연구진은 2000~2009년 캘리포니아 암 등록소에 있는 남성 환자 39만3470명, 여성 38만9697명의 자료를 이용했다.연구진들은 이들 암 환자들의 경과를 2012년까지 추적했다.연구 대상 환자들은 사망률이 높은 10가지 유형의 암 환자들이었다. 연구진은 환자들의 보험 가입여부와 경제적인 여건, 가족 및 이웃과의 관계, 사회적 지위 등 암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들을 조사했다.그 결과 남녀를 불문하고 결혼 여부가 암 치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영향은 남녀와 인종 등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결혼 여부가 암 치료에 가장 여향을 많이 받는 인종들은 백인들이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UC샌디에고의 마리아 엘레나 마르티네스 교수는 "(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사회적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교수는 배우자가 있으면 환자들의 심적 압박감이 훨씬 줄어든다는 점을 관찰했다.
이에 앞서 의학전문지 '암역학'(Cancer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된 호주 퀸즐랜드공대와 퀸즐랜드암협회(CCQ) 연구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996~2012년 사이 퀸즐랜드에서 발생한 암환자 17만6050명을 조사한 결과 배우자가 없는 남성 암환자는 배우자가 있는 남성 암환자보다 사망 가능성이 26% 높았다.
또 배우자가 없는 여성 암환자는 배우자가 있는 여성 암환자에 비해 숨질 가능성이 20%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