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진 변호사] "아찔했던 위기"

Submitted byeditor on금, 09/30/2022 - 18:43

[SF = 하이코리언뉴스] = 아찔했던 위기는 개인적으로나, 단체, 회사, 등등에서 늘 일어나고 있으며, 잘 피해 나가면 더 바랄게 없지만, 아니면 절벽에서 떨어지듯 만사가 끝난다.  그 위기가 국가 차원에서 일어난다면 그 여파는 더우기 대단하다. 

"

우리조국은 위기를 얼마나 많이 겪었나? 어쩌면 시시각각으로 계속 겪어온것 같다.  돌아보고 싶지않은 위기가 촘촘히 있었고, 번번히 비참하게 낭떨어지로 떨어지었지만 죽지는 않았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을사조약, 육이오 등등, 아찔했던 위기를 돌이켜 보면, 나는 등골이 오싹해온다. 최근을 제외하고, 우리 나라는 역사적으로 군사력이 세계무대에서 갓난아이 급이었다. 그러니 침략을 당할때마다 그 참혹한 현상은 정부탓 뿐인가, 다른 이유가 있었나? 국토는 초토화 되었고 국보는 도난당하거나 전멸파손을 당했고, 생명도 부지기수로 잃었다. 살아 남은이들은 새끼밧줄로 목을 감긴채 줄줄이 낮선 땅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이러한 전쟁사이 틈틈히 찾아오는 혹독한 흉년과 기근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종족의 씨를 말리지도 않았고 나라의 주체성을 잃어 버리지도 않았다. 지독한 종자인가 보다.     

그런데 한가지, 딱 한가지,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훌륭한 역사적 업적이 있다. 이것도 초기에 갖은 수난을 겪으면서 아찔하게 깨어질번 했었다. 허나, 살아 남아와서 이 업적이 우리들을 세계에서 일등가는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우리나라와 민족을 국제무대에서 일등급 반석에 올려주었고, 미래에도 두고두고 우리를 빛내줄 역사적인 업적이 하나있다. 이 아찔했던 역사적 업적은 우리 한글의 제작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문자는 알파벳으로, 영어, 불란서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폴투갈어 등이 공유하며 쓰고있다. 자음과 모음읗  합하여 26자로 모든글을 기록한다. 우리 한글도 자음과 모음을 합해서 24자로 모든 단어, 말, 글, 소리를 적을수 있다. 현재 전세계인이 사용하는 타잎좌판에 가뜬히 올라가 있어 문제없이 쓰고있다. 반면 중국글자는 약 십만개가 넘으며, 이걸 좌판에 올릴려면 좌판이 농구장만 해야 그 글자를 다 담을수 있다. 그뿐아니라, 같은 소리가 나는 수많은 글자중에서 내가 원하는 글자를 찾아야 한다. 현재로는 원하는글자를 소리로 부른다음 뜨는 여러개의 글자중 원하는걸 고른다.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편하고, 비효율적인가? 

세계에서 쓰고있는 언어가 약 7,000 개가 조금넘고, 표기할수 있는 글자는 300 개 미만이다.  그중의 하나가 한글인데, 24자가 과학적이고, 배우기 쉽고, 쓰기에 편리하기는 세계에서 일등이다.  더 나아가서, 언제, 어데서, 누가, 무슨 이유로, 어떤 제작 과정을 거치어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 글자는 전세계에서 우리 한글 하나뿐이다. 세계 어학자들이 아무리 연구해 보아도 한글의 우수성을 능가하는 글자는 없다고 감탄한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수년간 학자들로 연구하게 하여 제작한후, 1446년 10월 9일에 세상에 발표하였다. 동시에 세종대왕은 “백성을 긍휼이 여기사…” 라는 왕의 큰뜻을 밝히었다. 이 점이 얼마나 훌륭한가?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고 산다는것이 인간 노릇을 못한다는 걸 깨닫고, 해결해준 분이 우리 세종대왕이다.   

그당시, 쓰였던 글자는 한문이었다. 한문은 배우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일반인은 배울 생각도 못했고, 극소수 상위층에서만 많은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면서 배웠다. 일반 백성들은 깜깜한 문맹속에서 눈먼 장님이자 귀먹은 청각장애자로 참혹한 인생을 살어왔다. 한글은 이러한 백성들을 어둠속에서 건지어 주면서 만인에게 동등한 기본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당시 귀족 상류층에서는 자기네의 고유 특권층이 침략 당하는걸 느끼며, 결사 반대를 하였다. 왕에개 강력한 항소문을 매일 올리고 발버둥을 쳤으나, 왕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백성들에게 한글을 권했다. 우선, 양반집 부녀자들이 몰래 배워서 글로 소통도하고 기록도 남기었고, 일반 상민들도 기꺼히 배워서 문맹퇴치가 쉽게 성취되었다. 머리 싸매고 과거시험 공부하던 양반집 도련님들도 몰래 배웠다. 한문을 공부하는데 한문 글자밑에 한글로 주석을 달아 놓으니 공부가 쉽고 빨라지었다. 한글을 쓰는 사람은 상민이라고 손가락질을 하였기에 모두 몰래 배우고 몰래 사용했다.  

이제 576 주년 “한글의 날”을 맞이 하면서, 우리에게 한글이 없었다면 하는 아찔한 생각을 해 보았다.  “세종대왕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칼럼출처 : 김풍진 변호사 < pjkimb@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