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청문회 사용 단어들’, SNS 폭발적 인기

Submitted byeditor on일, 06/11/2017 - 12:40

[하이코리언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이른바 '세기의 청문회'로 주목받으며 지난 8일 열렸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정보위원회 증언이 다른 면에서도 최고의 화제를 뿌리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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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SNS에서는 코미 전 국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방 보다는 코미 전 국장이 사용한 다소 이색적인 단어들에 관심이 집중됐다.무엇보다 "이런(Lordy), 테이프가 있기를 바란다"는 발언이 단연 화제를 모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국장을 해임하기 전 한창 갈등을 빚을 때 코미에게 언론에 정보를 흘리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대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들이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녹음테이프의 존재 가능성 거론을 ‘Lordy’라는 단어 하나로 가뿐하게 일축한 것이다. 'Lordy'는 크게 실망하거나 경악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로, 일상생활에서 즐겨 사용되지는 않는 용어다.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트위터에서는 'Lordy'의 단어 뜻 설명이 잇따라 리트윗됐고, "이런, 크레페가 있기를 바란다'·'첫 아이의 이름은 로디' 등의 다양한 패러디가 인기를 끌었다. 심지어 ‘Lordy’를 활용한 셔츠를 제작해달라는 주문까지 나왔다.'Lordy'에 이어 트위터에서 많이 인용된 단어는 '노 퍼즈(No Fuzz)'다.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 등에 대해 '매우 분명하다'는 취지로 이 단어를 거듭 사용했다.트위터에서는 'No Fuzz'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트윗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녁을 먹자고해서 아내와의 저녁을 취소했는 데 차라리 아내와 저녁을 먹을 걸 그랬다는 코미 전 국장의 발언도 화제를 낳았다. 한 CBS 방송 기자는 공개 청문회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코미 청문회의 교훈: 아내와의 약속을 취소하지 말라'는 글을 트윗했다. 주요 언론들은 "청문회 당일, 소셜미디어도 '코미의 날'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