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하이코리언뉴스] = 뉴욕의 타임즈 스퀘어 광장에서, 떨어지는 수정볼을, 백만명이 현장에서 관람하면서, 새해, 즉 2025년 시작 시간 1월 1일 12시를 맞이하였다. 또는 각자의 거실에서 조용히 맞이하기도 했다.
새해를 이렇게 맞으면서, 희망을 다시 걸어보는데, “다시” 라는 말이 붙는것은 과거에 여러번 해 보았다는 말이다. 희망은 우리 생활의 활력소이고 “공짜” 이니 서슴치 말고 잔득 걸어 보라고 추천한다.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육신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벌써부터 느끼어 왔지만, 그 느낌이 과학적으로 사실임이 증명되어가고 있다. 건전한 마음에 건전한 몸이란 말을 다시 가슴에 새겨야한다.
희망을 걸면서 우리는 즐거워지고 건강해 진다. 희망은 원하고 바람직한 여건을 얻을거라는 믿음이다. 그것이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고개를 끄떡이는 상황은, 아름답고, 명쾌하고, 즐거운 주변에 부닥치는 것이다. 꿈과같은 환경을, 내가 현실화 시키고 실제로 경험하도록 바라는것이 희망이다.
나도 바라는 새해의 희망은 줄지어있다. 우선, 잠간전에 벗어놓은 안경을 찾는데 집안을 한바퀴 이상 돌지 않는것이다. 내가 바라는 새해의 희망은 수도쿠 중독에서 조금만 벗어나서, 하루에 대여섯번 놀이에서 한두번으로 줄이기 바란다.
내가 바라는 새해의 희망은, 운전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속도위반으로 3 개월전에 받은 티켓이 내 인생의 마지막 티켓이어야 한다. 더구나 순경이 나의 운전 면허증을 보더니, 17세 같히 운전한다고 비웃는다. 그런 망신은 다시 안 당할것이다.
내가 바라는 새해의 희망은, 내주변의 친구나 친척들에게서 장점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는 것이다. 과거에 왜 그렇게도 칭찬에 인색했던지, 나 자신이 더없이 못나 보였는데, 새해에는 반짝거릴 것이다.
내가 새해에 기다리는 즐거운 희망은, 마드리드와, 바쎌로나와, 발렌씨아의 삼각 도시를 휘집고 댕기면서 스페인 사람들의 생활을 보고 듣는것이다. 이 계획은 올 초여름으로 짜여있고 비행기표도 구입해 놓았지만, 만사가 무사히 진척되기를 바란다. 나의 한 친구가 하는 말이,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니, 여행댕겼던 추억만을 가슴에 담아두고, 다른 추억은 다 쓰레기 통에 버린다고 한다. 나는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엄청 큰 쓰레기 통을 찾는중이다.
내가 바라는 아름다운 장면은, 안드라스 쉬프나, 대니얼 배른보임의 생연주를 듣는것이다. 특히 모찰트, 베에토벤, 또는 쇼팽이면 최고이고, 홀은 라스칼라나, 카네기 홀이 아니래도 좋다. 하긴 이런 연주자들이 일류 홀이 아닌데서 연주할리는 없다만, 우리 지역에도 한번쯤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들의 피아노 연주는 신의 연주를 연상시키고, 이 둘중의 하나만이래도, 생 연주를 들어 보는것이 올해의 희망이다.
내가 바라는 새해의 희망은, 조성진하고 임윤찬을 좀더 적극적으로 따라 댕기는 것이다. 조성진은 해마다 내가 사는 지역을 찾아와서, 다행으로 문제가 없는데, 임윤찬은 카네기 홀만 가는건지, 우리 지역에는 아직 온다는 소식이 없다. 뉴욕에 사는 한 친구가 임윤찬 팬이어서 그의 연주회를 갔다오면 꼭 내게 전화하고, 참으로 훌륭했다고 하면서 나의 약을 올린다.
조성진하고 임윤찬 보다 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천재는 아직도 나의 마음에는 없다. 살아있는 한국인중 에서이다. 천재가 되려면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타고난 재능이 첫번째로 중요하지만, 그것만 갖고는 천재가 못된다. 재능을 키워 주어야할 환경이 필요하고, 재능을 발휘할수 있는 계기가 와야 하는, 즉 때와 장소가 맞아야한다. 우리 오천년 역사속에서 여건을 못갖추어 빛을 못보고 사라진 천재가 얼마나 많을까?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바라는 희망은 나의 가족들이 건전하고 즐겁게 사는것이다. 더 나아가서, 나의 친척과 친구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는것이다. 더 나아가서,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지구가, 그 수많은 인간들을 보살펴주며, 슬프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돌보아 주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