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진 변호사] 알래스카의 매력

Submitted byeditor on목, 06/02/2022 - 18:10

[SF = 하이코리언뉴스] =무엇이던지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듯이, 나는 알래스카에 관하여도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어 알래스카를 방문까지 하고 왔다. 

"

알래스카는 우선 “가장” 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붙는 주이다. 미국 50 주에서 가장 면적이 큰주, 가장 높다는 산봉이 가장  많은 주, 호수가 가장 많은 주, 강이 가장 많은 주, 사람보다 더 큰 광어와 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주, 등등이다. 그리고 나는 실제로 우리 키 보다도 더 큰 게 다리와 광어를 보았다.

더 나아가서, “제일” 이라는 소리도 제일 많이 듣는 곳이다.  여름엔 해가 제일 긴곳, 겨울엔 밤이 제일 긴곳, 빙하가 제일 많은 곳,  땅값을 제일 싸게주고 구입한 주, 스퀘어 마일당  인구가 제일 희박한 주,  등등으로 아마 사실은 내가 나열한것들 보다  더 많을 것이다. 

알래스카는 미국에서 1867 년 당시 국무장관 스워드씨가 러시아로 부터 7.2 백만불에 구입했다. 이것은 에이커당 2 쎈트 가격이었다. 당시 러시아의 정치, 군사, 문화등의 생활권은 러시아의 서쪽끝 쎄인트 피터스버그  이었고, 동쪽끝 까마득하게 멀고도 먼 얼음덩어리 땅인 알래스카는 아무짝에 소용없는 황무지, 허나  영국이 공격을 한다면 방어가 속수 무첵이니, 팔아 버리는게 상책이라고 미국에 팔았다. 쎄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알라스카 까지는 약 5000 마일이 넘고, 그 도중이 얼음 벌판뿐이니 군사를 보낼수도 없는 처지에, 영국에 패배하는거 보다는 낳다고 생각한 결정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그런 쓸모없는 땅은 왜 사들였냐고 반발이 거세었으나, 곧 금이 발견되고난 후로는 그거보다 더 좋은 부동산 투자는 없다고 했다. 알래스카는 그후로 많은 지명이 스워드 장관의 이름을 부치어 스워드의 공로를 보상하고 있다. 

황무지 같은 곳에 그런대로 러시아의 흔적은 곳곳에 있다. 지명, 도로명이 러시아 이름이고, 러시아의 정통 교회건물도 볼수있었다. 어느날, 아름다운 백인 소녀가 우리의 점심상을 돌보아 주는데, 가슴에 부친 이름이 어느 문화권인지 몰라서 물었더니 러시안이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러시안들의 땅이었나 보다.  

러시아가 알래스카 땅을 자기네것 이라고 주장한것은 1740 년 경인데, 그전에는 누가 이 땅의 주인이었나?  여러 종류의 원주민이 국가라는 체제없이 산재해 살다가 땅을 잃어버린 것이다. 미국 본토땅과 같은 경우이다. 많은 인디안 들이 마을을 이루고 부족을 이루고 살았지만 국가라는 체제 없이 살다가 총들고 다가오는 유렵인 들에게 다 뺏긴거다.

알래스카는 러시아의  털옷 상인들이 300 여년전에 물개 가죽을 얻으려고 몰려왔다. 품질이 월등하여 인기가 대단했으며, 수지타산이 맞는 탐험 이었다. 반면 원주민들은 백인들이 가져다준 질병에 면역 무방비 상태로 전멸을 당하다 싶히 했다.  중미와 남미에서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갖다준 병이 원주민 인디안들을 휩쓸어 버린 현상과 똑같은 경우이었다. 

어쩐지 입맛이 쓴것이, 약자의 비운이 알래스카에 까지 적용이 된것이다.  더구나 여기 원주민이 우리 동양인과 모습이 많이 흡사해서 혹시 같은 몽골의 후예가 아닌가도 한다. 지도를 보면 알래스카 서쪽으로 섬들이 점점점 하며 한없이 이어지어 러시아 영토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일만여년 전만해도 그 섬들이 지금같히 물에 잠겨있지 않고 모두 다 육지 이어서 아시안들이 걸어서 이동했을거라는 설이 그럴듯하다.    

알래스카의 모두가 통과하는 앵커리지 공항에 내리면, 흰눈에 덮힌 산 봉우리들이 병풍같히 사방을 둘러쌓고 있는것이 보인다. 그후 어데를 가도 눈이 덮힌 산들 뿐이다.  제일 높은 봉이 맥켄리 산봉이었는데, 최근에 이름이 바뀌어 “데날리”가 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유가 있어서 결정한건데, 새 이름을 기억하려고 한다.  데날리 산봉은 앵커리지에서 약 130 마일로 대부분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다. 산봉 정복도 전세계에서 산악반의 도전 코스이며, 한국 산악반에서도 시도하였고, 목슴도 잃은 흔적을 남기면서 한국인의 용기를 보여주었다. 일반인은 경비행기로 올라가서 눈벌판에서 딩굴어보고 사진이나 찍고 내려온다. 

지구의 끝이라는 이름을 부친, 랜즈 엔드라는 곳이 바로 광어잡이의 중심이다. 어른 한사람 보다 더 큰 광어가 줄줄이 잡혀와서 저녁거리 사러 오는 주민들이 붐벼댄다.  그 큰 생선을 나무상에 올려넣고 날카로운 칼로 한숨에 회를 뜨는 것도 구경거리이다. 싱싱하고 맛있어 보이기 전에, 나는 불쌍해서 그냥 눈을 감았다.    

300 여년 전에는 아무나 와서 국기를 꽂아 놓으면 그나라의 땅이 되었던 시절이었다. 그당시 우리나라는 영조 대왕때 이었으니, 나라가 과히 궁핍했거나 나약하지는 않았다. 재상들이 도포자락을 끌고 서울골목을 아기작 거리고 댕길게 아니라, 알라스카에 와서 없었던 태극기 대신 영조 곤룡포 한자락이래도 꽂아 놓았다면 하는 공상도 해본다.    

칼럼출처 : 김풍진 변호사 < pjkimb@gmail.com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