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삼일절이 닥아오면서 일본과의 관계는 또 우리의 마음을 괴롭힌다. 일본과의 관계는 아무리 마음을 열어놓고 보아도 결코 유쾌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웃이니, 평화롭게 또 오손도손 상부상조 하면 오죽 좋으련만 그건 꿈같은 얘기이다.
지리적으로 제일 가까운 나라, 역사적으로 이리저리 엉킨나라, 생김새도 비슷한 민족, 언어도 배우기 가장 쉬운 외국어, 음식도 한참 익숙한 나라, 그러면서도 줄기차게 미워하고 싫어하는 일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만 못한 민족인데 왜 우리는 번번히 당해만 왔나. 그렇다면 화풀이는 우리 자신한테 돌려야 할게 아닌가? 못낫으니 당한거 아닌가? 인간 사회도 동물적인 요소가 만연한게,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다. 국가 끼리도 그런 동물적인 요소가 없을리 없다. 이를 견제하는게 소위 문화인의 역할이자 바람직한 문화사회이지만, 일본과의 현실이 어데 그렇고, 역사가 언제 그랬나?
여하튼 우리는 일본사람들을 미워만 하지 말고 우리 자신을 돌아 보아야 한다. 과거의 치욕에 격분만 할게 아니라 한국인의 우월함을 보여주는것이 궁극의 승리이다. 우리는 할수 있다. 긴긴 역사속에 계속되어왔던 수치를, 마침 최근에는 조금씩 씻어 가고 있으며, 제발 계속하기 바란다.
임진왜란때의 참패와 치욕은 지금도 알면 알수록 분하고 억울하다. 선조라는 당시의 왕은 현대식으로 탄핵했어야 할 정도로 무능하고 무식했을 뿐 아니라, 게을르고 못나디 못난 왕이었다. 충신들이, 간신들의 교활한 저지를 무릅쓰고 누누히 일본의 침략계획을 경고및 충언 했지만, 선조는 안이하게 닥쳐올 대난을 믿으려고 하지 안했고, 군사 정비등은 모두 귀찮케만 여기고 고개를 돌렷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용감하게 맨주먹으로 신무기 총에 대항하여 싸웠는지는 눈물이 날 정도이다. 조직도 없었고, 군사 훈련도 백지 상태이었고, 정부 도움도 없이, 처음 보는 총의 위력에 속속 쓸어져 죽어가면서도, 우리 조상들은 훈련된 일본군과 싸워댔다. 조금만 조정에서 준비를 했고, 조금만 백성들을 도와주었다면, 극심한 치욕과 손해는 면했을거다. 일본군이 국보와 도자기는 싹슬이로 갖고 갔으며, 죽인 조선인의 코와 귀를 기념품으로 잘라가서, 교또 외곽 미미쭈카에 자랑스레 패자 조선인 귀의 산을 만들어 놓고 관광객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걸 보고, 한국인으로 어떻게 얼굴을 붉히지 않을수있나? 한국인으로 어떻게 분노를 감출수있나?
구한말 한일 합방은 임진왜란때 보다 조정이나 충신들이 노력을 많이 했지만, 결과는 임진왜란 보다 더 엄청난 손실과, 망신과 분노의 결과이었다. 나라를 뺏기고, 민족이 짓밟히고, 문화, 역사, 국보, 자원을 몽땅 빼앗기었다. 우리 민족은 약자이자 패자로 갖은 수모와 고난을 또 당하고 말았다. 그런중 국내외로 벌어진 독립운동은, 두고두고 받들어야 할 우리 민족의 훌륭한 혼이요, 자랑이다. 특히, 1919년 3월 1일에 벌린 범국민 애국운동은 우리 긍지의 정점으로 후손 대대가 받들어야할 애국거사이다.
나라를 뺏기고, 땅을 치고, 울부짖은지, 110년만에, 또 3월 1일에 피비린내 나는 거국운동을 벌린지 101년 만에, 우리는 우리의 우월성을 드디어 차츰 들어내고 있다. 삼성, 현대, 기아와 같은 세계 일류 수준급 회사들이 일본의 왕년 세계적인 일급 회사, 쏘니나 미쭈비시를 제키고, 앞서 달리고 있다. 이런 대기업의 건강한 모습이 바로 우리가 일본에게 승리하는 길이다.
더 나아가서, 문화적, 예술적인 분야에서도 우리는 최근 국제 무대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있다. 아! 그 아름답고 우아한 김연아, 청소년의 혼을 잡은 K Pop, 24시간만에 몇천만명을 홀린 BTS, 그리고 골프, 야구등 운동계에서도 속속 일본을 앞서가고 있다.
오년에 한번씩 있고 전세계에서 가장 위력이 있는 쇼팽 피아노 대회에서도 한국인 조성진이 4백50여명의 난다 긴다하는 피아니스트를 제치고 일등을 했다. 일본 피아니스트도 대거 참여했어도, 조성진의 근처도 못왔을뿐 아니라, 소팽 피아노 대회 93년 역사에 한명도 일등이 나오지 않았다. 와! Oscar 상을 4 개나 휩쓸은, 봉준호와 “Parasite” 도 있다. 한국인은 원래 이렇게 훌륭하다. “원래” 라는 말을 강조 하고 싶다.
허나 아직 많이 뒤진데가 노벨상 분야이다. 일본은 28개를 받았는데 한국은 평화상 하나뿐으로 과학분야 (물리, 화학, 의학) 나 예술분야 (문학상), 즉 정치적인 물결로 받는 상 말고 실력으로 받는 분야에서 한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일본인으로 외국에 귀화한 사람까지 (Kazuo Ishiguro, 2017) 치면, 28명보다 더 많다. 노밸상이 뭔데 하고, 상을 물리친 용감한 사람도 있지만 (Jean Paul Sartre, 1964), 그래도 아직까지는 지정분야에서 우월성의 척도로 보는게 노벨상이다. 언젠가는 한국인도 이 상을 대거로 거머쥘걸 몹시 기다리면서, 또 언젠가는 일본 수상자의 숫자를 능가할것을 바란다.
우리 조국의 정치적 사회적 여건은 아직도 바람직하지 않아서, 세계적 천재나 영웅을 배출한다함은 기적아니고는 희박한 희망일 뿐이었다. 헌데, 기적은 일어나고 있다. 어쩌면 대한민국은 기적의 나라이다. 삼일절도 기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적은 우리 “원래” 의 실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삼일절을 기하여, 다같히 실력으로 기적을 만들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일본을 계속 이겨 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