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거명되고 있다.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 대사직을 사양하고 그자리로 옮길 것으로 알려진 존 설리번 부장관의 후임으로 적극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미국의 대북정책과 실무협상을 주관해온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러시아대사설에 이어 이번에는 국무부 부장관에 기용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으며 국무부의 2인자인 부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고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27일 보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러시아 대사직을 사양했으며 러시아 대사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진 존 셜리번 현 국무부 부장관의 후임에 고려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존 셜리번 부장관을 러시아 대사로, 비건 특별대표를 부장관으로 지명하면 이미 최고의 비밀취급 인가를 갖고 있는데다가 상원인준을 무난히 받아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밝혔다.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은 6만 9000명의 국무부 직원들을 지휘하며 일일 운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특정 외교사안에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게다가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국무부의 2인자인 부장관에 취임하면 내년중 국무부 장관 대행까지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폴리티코는 밝혔다. 만약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년 선거에서 공석이 되는 캔자스주를 대표하는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하게 될 경우 국무부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게 된다
이런 상황으로 미루어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미국의 대북정책과 실무협상 대표가 오래가지 못하고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협상에서 비건 대표 등 참모진에 크게 의존해오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실무협상 때문에 비건 대표를 현직에 유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존 셜리번 부장관이 러시아 대사로 가고 스티브 비건 특별대표가 부장관에 지명되더라도 러시아 정부의 아그레망을 받는데 두달이 걸리고 상원인준에도 시간이 걸려 비건 대표는 서너달동안은 북미 실무협상 대표를 계속 맡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월중에 비건 대표가 부장관에 공개 지명되면 레임덕 실무협상 대표가 되기 때문에 국무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다른 인물로 교체돼 새로운 북미실무협상을 맡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