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윙시 무릎의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예전의 교습에서 머리고정이나 하체고정과 함께 무릎의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어찌 보면 이 세가지는 연관 있는 움직임의 모습입니다. 이 세 부분의 위치 고정은 좀 더 많은 유연성과 하체의 근력 그리고 복부와 코어의 안정성을 요구하게 됩니다.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몸의 움직임을 제한 한다는 것은 좀 더 일관적이고 정확한 볼과의 컨텍을 하기 위한 의도였을 것입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한 의도의 골프스윙은 몸의 다른 부분의 기능적 움직임을 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즈음부터 피트니스나 바디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타이거 우즈의 전성기 때부터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그 때의 많은 교습가 들이나 전문가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우즈의 스윙을 조각 조각 내어 분석하고 이론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엑스펙터이론이나 스윙 시퀀스와 같은 주장들이었죠.
근래에 와서 분석장비의 발달 등으로 물리학자들과 연구가들을 통해 이전의 이론들에 대한 오류들을 지적하고 있고 부상을 줄이기 위해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몸의 움직임과 스윙의 원리들을 이야기하며 다시 그 이전인 벤 호건 시대의 고전 스윙이 재조명되며 장비의 혜택이 부족하던그 시절에 달인들의 본능적인 효율적 몸의 움직임들을 다시 보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몸의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몸을 사용할 때 클럽은 더 쉽게 컨트롤 되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오래 전 본능적이고 자유로웠던 고전의 스윙을 했던 골퍼들 보다 그 이후 지난 20여년 동안의 골프선수들이 더 많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해부학적 기능의 움직임을 이해한다면 백스윙시 골반은 수평으로 턴을 할 수가 없는 것이 올바른 동작이며 그러기에 백스윙시 오른쪽 골반의 높이가 살짝 올라가게 되며 이와 연결된 다리와 무릎은 당연히 살짝 펴지는 모습이 무리 없는 자연스런 동작이 될 것 입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하체를 고정하라거나 무릎의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스윙을 하려 하거나 그렇게 가르치고 있는 분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으로 이번 주제를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유연함이 떨어지거나 분절들의 가동 범위에 제한이 있으신 분들의 경우에는 더 더욱 몸의 움직임에제한을 두어서는 안되며 그럴 경우 상대적으로 그 주변의 버티는 근육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무리를 주게 되어 부상으로 연결되거나 원하지 않는 팔로만 하는 스윙의 형태로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몸의 구조이며 기능이라는 것을 이해 하셔야만 합니다.
우리가 스윙 중 위치를 최대한 지켜야 하고 고정해야 하는 부분은 스윙의 축이며 그 축이 견고하다면 다른 부분들은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움직임이어야 합니다. 물체가 회전할 때 축이 있는 것처럼 또는 김연아 선수가 제자리에서 스핀을 할 때 축이 살아 있는 것을 보시거나 느끼실 수 있을것입니다. 이 외에도 축구에서 공을 멀리 차기 위한 동작의 선수의 모습에서 그리고 야구에서 히팅을 하는 선수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 축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이 스윙 축을 잘 느끼기 위해서는 지면과 연결된 발의 움직임이 아주 중요한데요 그 만큼 골프화 속에 감추어져 보이지 않는 지면을 느끼는 발의 살아있는 움직임이 스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된 더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지만지면으로 설명하기에는 조금은 부족하기도 한 그 부분들을 차후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스윙을 한 부분 부분 끊어서 보기 보다는 전체를 연결하여 전체적인 움직임과 흐름을 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과 오늘의 주제인 무릎을 고정하는 것은 역동적인 힘의 흐름을 방해하고 부상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으며 첨부한 사진에서 자연스런 골반의움직임과 연결된 무릎의 모습을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