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현역 의원 애슐리 무디와 민주당 후보 앤지 닉슨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막판 유세에 나섰다.

무디 의원은 목요일 남부 플로리다주 힐리어에서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대규모 투표 독려 행사에 참석했다. 반면 주 하원의원 출신인 닉슨 후보는 탬파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하고, 탬파베이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만나며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닉슨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2012년 빌 넬슨 전 상원의원의 재선 이후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이날 아침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USF)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하고 함께 투표소로 향했다. 현장에서는 소셜미디어 틱톡 영상도 촬영했다. 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의료와 정신건강 지원, 취업 안정성, 인공지능의 영향, 물가 상승 등을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이후 닉슨 후보는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톰볼로 북스(Tombolo Books)를 비롯해 탬파베이 지역 소상공인 업체들을 방문했다. 플로리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박물관인 우드슨 박물관과 탬파의 식당들도 찾았다.
닉슨 후보는 사업주와 주민들을 직접 만나 경제 상황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듣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만난 일부 사업주들은 세금과 관세, 운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닉슨 후보는 생활비 상승으로 주민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어 외식과 소비를 줄이고 있다며, 휘발유와 공공요금 등 각종 비용이 함께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탬파의 쿠바 음식점 웨스트 탬파 샌드위치숍 운영자 가족인 예니 러셀도 닉슨 후보와 의료, 공교육, 물가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에 비해 지원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닉슨 후보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바 문제와 사회주의 논쟁도 쟁점
무디 의원이 참석한 힐리어 행사에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 바이런 도널즈, 제임스 우스마이어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블레이즈 잉골리아 주 재무최고책임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도 참석했다.
행사의 주요 주제는 사회주의 비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사회주의자당(DSA) 소속으로 등록된 닉슨 후보의 정치적 성향도 공화당 측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쿠바 공산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한 쿠바계 주민이 많은 남부 플로리다에서는 쿠바 문제와 이민 정책이 중요한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디 의원은 최근 닉슨 후보가 CBS 뉴스 인터뷰에서 쿠바를 독재국가로 보느냐는 질문에 “쿠바에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어야 할 것 같다”고 답한 발언을 비판했다. 닉슨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전체 맥락에서 벗어나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앞서 닉슨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이민자들의 일부 법적 보호 조치를 축소한 결정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무디 의원은 이전 행정부에서 발생한 혼란과 불법 문제를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남부 플로리다 표심이 주요 변수
2022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마코 루비오 당시 공화당 후보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 승리했다. 이후 루비오가 국무장관으로 임명되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후임 상원의원으로 무디를 지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무디와 닉슨은 남부 플로리다 유권자들의 지지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닉슨 후보는 토요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 8곳을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하는 등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생활비와 소상공인 지원, 의료·교육 정책뿐 아니라 쿠바와 이민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입장 차이도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