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러하시=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플로리다주 유권자들이 오는 11월3일 농업용 장비와 농업·농촌관광 관련 개인 재산에 대한 재산세를 면제하는 헌법 개정안 2호(Amendment 2)를 놓고 투표한다.

찬성 측은 농가의 운영비 부담을 줄여 농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지방정부의 세수가 줄어들 수 있으며, 세금 정책을 주 헌법에 명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플래글러·퍼트넘·세인트존스 카운티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L&M 팜스의 지역 책임자 애덤 리치는 농업 장비에 대한 세금 면제가 농가 규모와 관계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글러카운티에서 브로콜리와 양배추, 감자 등을 재배하는 이 농장은 100대가 넘는 농업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장비 중 일부는 구입 가격이 수만 달러에 이른다.
리치는 농업 장비를 구입할 때 세금을 낸 뒤에도 장비의 평가액을 기준으로 매년 재산세를 내야 한다며, 농가 입장에서는 같은 장비에 대해 지속적으로 세금 부담을 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비를 비롯한 농업 투입 비용이 상승하고 작황도 불안정해 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약 9개월 전 발생한 한파로 심각한 작물 피해를 겪었다며, 이번 개정안이 플로리다 농업을 지원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반면 오렌지카운티 여성유권자연맹 공동회장인 캐시 슈미츠는 이 단체가 주 전체의 헌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금과 재정 관련 정책은 헌법이 아니라 의회의 입법 절차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슈미츠는 경제 상황이 바뀌어 세금 정책을 조정해야 할 때 관련 규정이 헌법에 포함돼 있으면 변경 절차가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방정부의 재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 정부는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2027~2028 회계연도에 지방정부의 재산세 수입이 약 3,1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찬성 측은 농업 장비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추면 농가의 경영 여건이 개선되고 지역 농산물 생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리치는 플로리다산 농산물을 계속 구매하고 싶다면 농가를 지원하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반대 측은 유권자들이 개정안에 찬성하거나 반대하기 전에 지역사회 재정과 공공서비스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려면 유효투표의 60%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승인될 경우 2027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과세연도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주민투표는 농가의 세금 부담 완화와 지방정부 재정 확보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