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후보 가능성에 대한 위기의식이 점점 커지면서 반 트럼프 시위가 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어제(29일)수백 명의 시위대는 트럼프가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북가주 산 마테오 카운티 벌링게임 하얏트 리젠시 호텔로 몰려들어'미스터 증오! 우리 주를 떠나라',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어제 하루동안 폭력 시위를 벌인 시위대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지난 28일 남가주 코스타메사 트럼프 유세장 앞에서도 트럼프 반대 시위대와 지지대가 충돌하면서 20명 이상이 체포되는 등 폭동을 연상시키는 혼란이 빚어졌다. 그런 만큼 한쪽에서는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인정하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트럼프는 경선 종반전의 첫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지난 26일 5개 주 동북부 선거에서 완승을 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후보 지명에 필요한 누적 대의원 수도 '매직넘버'인 천237명의 8부 능선을 앞둬 한때 당 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결선투표 성격의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 개최 가능성도 약해졌다.
이런 흐름 속에 공화당 안에서는 '트럼프 반대' 기치를 누그러뜨리고 대선 후보 지명을 목전에 둔 트럼프를 중심으로 뭉쳐 11월 본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