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핼러윈을 앞두고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간식 구매를 포기하지 않는 미국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껌과 사탕의 평균 가격은 지난 1년간 8.1% 상승했다. 가격 조사기관 PwC 자료에서는 핼러윈용 초콜릿 가격이 전년보다 1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 제품 한 봉지의 평균 가격은 5.67달러였다. 초콜릿이 들어가지 않은 사탕류는 평균 3.31달러로, 전년보다 1.8% 상승했다.
초콜릿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제 코코아 가격 급등이 꼽힌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주요 생산국에서 이상기후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코코아 공급이 줄었고, 국제 시장의 원료 가격도 크게 올랐다.
BLS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초콜릿과 제과 제품의 원가 상승에는 코코아뿐 아니라 설탕과 옥수수 시럽 등 주요 원료 가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원료와 생산 비용이 오르자 제조업체들은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거나 포장당 내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코코아 가격이 고점에서 하락했더라도 소비자들이 곧바로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제조업체들이 원료를 미리 구매하고 생산·유통 과정을 거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세와 운송·포장 비용 등 다른 비용 부담도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핼러윈 소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소매연맹(NRF)은 올해 미국의 핼러윈 관련 지출이 총 1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기록한 131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지출 예상액은 115.14달러로 집계됐다.
생활비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식료품과 전기요금 등 필수 지출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핼러윈 간식처럼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소비는 유지하려는 모습이다.실제로 한 소비자는 매달 전기요금이 약 150달러 늘어나 점심을 직접 준비하는 등 지출을 줄이고 있지만, 핼러윈 사탕은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이웃과 함께 명절 분위기를 나누는 일은 포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핼러윈은 여전히 미국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계절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은 가격을 비교하거나 할인 제품을 선택하는 등 예산에 맞춰 구매하는 데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