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마크웨인 멀린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육군기지 총격 사건으로 13명을 살해한 니달 하산 전 육군 소령의 처형을 생중계하려는 국방부 계획을 옹호했다. 그러나 여야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처형 생중계가 불필요한 논란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멀린 장관은 일요일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국을 공격하면 우리는 반드시 추적할 것이며, 범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지난주 하산의 처형을 오는 12월 3일 총살형으로 집행하고 이를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집행된다면 미군이 1961년 이후 처음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사례가 된다. 그러나 처형 장면을 공개하는 것이 하산에게 불필요한 악명을 더해주고 사형을 일종의 구경거리로 만들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 상원의원은 국방부에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생중계 결정이 “섬뜩한 결정”이라며 정당한 목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머카우스키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테러리스트나 독재자들에게서나 볼 법한 일이지, 미국에서 벌어질 일은 아니다”라며 생중계가 하산에게 그가 원하는 순교자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멀린 장관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원하지 않으면 누구도 볼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도 옹호하며 대통령이 미국을 직접적이고 분명한 방식으로 이끌고 있으며 미국의 가치를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멀린 장관은 하산의 처형 방식에 대해서는 특별한 우려를 표하지 않았다. 그는 “이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죽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서 자신의 임무는 미국 본토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논란으로 국가 안보 위험이 특별히 높아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D 밴스 부통령도 금요일 관련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하산이 자신의 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처형이 생중계되더라도 자신은 시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밴스 부통령은 2009년 11월 포트후드 육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9·11 테러 이후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공격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하산은 13명을 살해하고 30명 이상을 다치게 했다.
밴스 부통령은 “처형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더라도 무고한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처형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중계 계획이 실제로 시행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기자들에게 생중계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자신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논란은 중대한 범죄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에 대한 기억을 강조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가가 사형 집행 장면을 공개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윤리적 우려가 맞서는 가운데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