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유럽 최대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다음이다.다만 각국의 사망자 집계 기준이 다른 만큼 지금 당장 일괄적인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해명이다.
[Carl Recine/Reuters]
영국 보건부는 현지시간 지난 4일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 9천 427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이는 하루 전(2만 8천 734명)과 비교하면 693명 늘어난 것이다.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4일 저녁 6시 기준으로 하루 전과 비교해 41명 늘어난 2만 9천 315명으로 집계되면서 영국의 사망자수가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영국 보건부 발표가 아닌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영국과 이탈리아의 사망자수 격차는 더 벌어진다.하지만 각국의 통계 집계 기준이 상이한 만큼 정확한 사망자 규모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공식 발표는 병원 사망자 중심이어서 요양원 사망자는 상당수 빠져있다.
5일 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에 나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국제적 비교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라브 장관은 "팬데믹이 끝나고, 모든 사망 원인에 대한 포괄적인 국제적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어느 국가가 잘 대응했는지 진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