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막판 경쟁” 물가·생활비가 가른다.

Submitted byeditor on월, 10/19/2026 - 16:58

[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미국 연방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할 11월 3일 중간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 수성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은 양원에서 각각 순증 4석을 확보하면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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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생활비 부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선거구 재획정 등이 막판 변수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양당이 의회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이다. 공화당과 협력하는 무소속 의원 1명이 있으며, 2석은 공석이다. 민주당이 공화당에서 순증 4석을 확보하면 하원 다수당이 될 수 있다.

상원은 공화당이 53석, 민주당 측이 무소속 의원 2명을 포함해 47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공화당 의석을 최소 4석 순증 확보해야 한다. 다만 상원 선거는 주별 정치 지형과 후보 경쟁력이 크게 작용해 하원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러 주의 연방 하원 선거구 지도가 바뀌었다. 앨라배마,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테네시, 텍사스, 유타 등 9개 주에서 새 선거구 지도가 적용된다. 미주리주는 새 지도 적용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려 기존 지도를 사용하게 됐다. 

선거구 재획정은 일부 지역의 후보 경쟁과 의석 확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화당에 유리한 지도가 적용된 주가 있는 반면, 캘리포니아와 유타 등에서는 민주당에 유리한 변화도 나타났다. 다만 선거구 지도가 어느 한 정당에 유리하게 바뀌었다고 해서 실제 선거 결과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후보 경쟁력과 투표율, 지역별 현안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상원에서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주요 경합주 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알래스카, 미시간, 텍사스, 뉴햄프셔 등에서도 접전이 예상되거나 판세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사 시점과 표본, 오차범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특정 시점의 여론조사만으로 상원 다수당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로이터통신도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확보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행정부 정책과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 및 의회 차원의 견제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 하원에서 탄핵 절차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실제 추진 여부는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정치적 판단에 달려 있다.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반대로 공화당이 양원 다수당을 유지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와 국방비 확대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주요 법안은 상·하원 협의와 대통령의 서명 등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물가와 생활비 부담이다. 휘발유 가격과 주거비 등 생활비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란 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후보들은 일부 민주당 후보의 민주사회주의 성향을 비판하며 사회주의 정책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선거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생활비 부담 완화와 의료·복지 정책 등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주의를 둘러싼 논쟁이 유권자들의 경제적 우려와 어떻게 맞물릴지는 선거 결과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 구상도 제시했다. 그러나 지급 재원과 법적 근거, 의회 승인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확정된 지급 계획이 아니라 대통령이 제시한 제안으로 봐야 한다. 

선거 광고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10월12일까지 집행된 정치광고 비용은 38억 달러에 달했다. 텍사스·오하이오·미시간 등 상원 경합 지역에 광고비가 집중되면서 막판 유세와 광고 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조기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선거는 연방의회 다수당 결정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후반기 국정 운영과 2028년 대선을 앞둔 양당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