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땅콩 등 알러지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약을 달고 산다. .그런데 제약회사들이 ‘에피펜’(EpiPen)을 비롯해 유명 알러지 치료제들의 가격을 계속해서 인상하면서 환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있다.
더 큰 문제는 제약사들이 소비자는 물론 정부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낮출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있다는 것이다.꽃가루, 땅콩, 계란, 거미, 벌, 조개 등은 누군가에게 살인무기가 될 수 있다.알러지로 과민성쇼크 상태에 빠졌을 때, 환자를 구하는 것은 시중에 판매되고있는 응급 치료제이다.이 가운데 독점기업 ‘밀란’(Mylan)의 주사형 알러지 치료제 ‘에피펜’(EpiPen)은 10년 동안 가격을 대폭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있습니다.에피펜은 9년 전 94달러였지만, 올해는 500%나 뛰어 608달러를 기록했다.대부분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생명의 기로에 선 환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에피펜을 구입하는 실정이다.
조지타운 대학 산하 보건정책 연구소의 사브리아나 콜렛 교수는 고통받는 환자들 속에서 투자자들만 축배를 들고있다고 지적했다.튜링, 밸리언트 등 대형 제약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밀란의 헤더 브레시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을 낮추든 올리든 수요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격을 인하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공교롭게도 브레시는 민주당 소속 조 맨친 3세 웨스트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의 딸이어서 당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있다.
호두 알러지가 있는 딸을 둔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은 물론이고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까지 맨친 의원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클린턴 후보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제약회사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전국에 만연한 헬스케어 이슈들을 꼬집었다.
이에대해 밀란 측은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연방정부가 정한 저소득가정 연간소득상한선 보다 4배 높은 경우(4인 가족 기준, 9만 7천 2백달러 이내)까지 무료로 에피펜을 제공할 것이라고 뒤늦게 진화작업에 나섰지만,여전히 반응은 싸늘하다.
전국에서는 4천만여명이 여러 알러지 질환을 겪고있으며 지난해에만 360만여명이 에피펜을 처방 받았고,밀란은 17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