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용카드사들 신용 한도 올려 사용 빚 부채질

Submitted byeditor on수, 09/13/2023 - 19:06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의 대형은행들을 중심으로 한 신용카드 회사들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도 신용 한도를 마음대로 올려줘 카드 사용 빚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특히 올들어 금리인상에 맞춰 신용한도를 대폭 늘려주고 제로 밸런스 트랜스퍼를 대거 제안해줘 신용카드 사용 빚을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기게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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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금리 속에서 미국민들이 신용카드 사용 빚을 대폭 늘릴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대형은행 들을 비롯한 신용카드사들의 판촉 전략도 한몫 한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8일 보도했다

신용카드사들은 첫째 카드 소지자가 요청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리미트, 즉 신용한도를 대폭 올려주고 있다. 신용카드당 평균 신용한도는 2012년 3750달러 였으나 올해 초에는 5400달러로 44%나 올라갔다. 특히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고 연체한 기록이 없는 신용카드들에 대해선 보통 2만달러대까지 대폭 올려 주고 있다.

30대의 한 마케팅 전문직 종사자는 자신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의 한도가 2017년에는 6000 달러 였는데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현재는 2만달러로 대폭 올라갔다고 밝혔다.신용카드사들은 둘째 제로 밸런스 트랜스퍼를 대거 카드 소지자들에게 오퍼하고 있다

높은 이자율에 적용받고 있는 신용카드의 사용액을 6개월 내지 2년동안 제로 퍼센트의 이자로 적용 해주겠다는 제안이기 때문에 고물가, 고금리의 2중고를 겪고 있는 카드 소지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문제는 제로 밸런스 트랜스퍼를 이용하려면 새로운 신용카드 계좌를 개설해야 하고 초기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이다.이때문에 올들어 새로운 신용카드 계좌 개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에 새로 개설된 신용카드 사용액은 89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 은행들을 포함한 신용카드사들은 연속 금리인상에 따른 고금리로 신용카드 사용이 저조해질 조짐을 보이자 신용한도를 대폭 올려주고 제로 밸런스 트랜스퍼로 신규 카드 개설을 늘려 카드운용수익을 유지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해석했다.

미국민들의 가계 부채 17조 달러 가운데 신용카드 사용 빚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서 올 2분기 현재 1조 3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해 놓고 있다. 미국민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올 1분기 보다는 450억달러, 1년전 보다는 1440억달러나 대폭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