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USC 총장 공식 취임, AI 시대 교육 혁신 추진

Submitted byeditor on수, 10/21/2026 - 20:25

[인물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미국 서부 명문 사립대인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첫 한국계 총장인 김병수 총장이 공식 취임식을 갖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교육 혁신과 융합 연구 확대를 통해 대학의 새로운 150년을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Credit: USC.

USC는 지난 16일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서 교직원과 학생, 동문 등 약 4,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총장의 제13대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USC가 지난 150년 가까이 가능성의 지평을 넓혀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교육과 연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를 비롯한 급격한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부 교양교육 과정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식과 기술 습득을 넘어 창의성, 공감 능력, 윤리적 판단력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을 강화하고, 팀 프로젝트와 현장 중심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학문 간 경계를 낮추고 산업계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대학의 연구 성과가 사회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취임식은 김 총장 가족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50여년 전 미국으로 유학 와 USC에서 공부한 한인 부부의 아들이 부모의 모교를 이끌게 됐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석한 부친 김여대 씨를 향해 김 총장은 부모가 함께 공부했던 도서관을 바라보며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된 어머니를 추억하며 부모가 교육을 통해 가족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고 회고했다.이어 부모가 품었던 교육에 대한 믿음을 다음 세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로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출생인 김 총장은 하버드대와 런던정경대(LSE)에서 수학했다. 이후 연방검사와 변호사 등을 거쳐 2020년 USC에 합류했으며, 올해 2월 대학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제13대 총장에 선임됐다. 김 총장은 앞서 지난 3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USC의 교육적 영향력과 국제적 위상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