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간편 송금 앱 젤(Zelle), 송금 과정이 쉬운 만큼 사기범들은 보안 구멍을 노리고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젤을 이용한 사기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에두아르도 카라스코사(Eduardo Carrascosa)는 지난달 젤 앱을 이용한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카라스코사는 회사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온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은 여성은 누군가 카라스코사의 은행 계좌에서 3천5백 달러를 이체하고 있다며, 본인 젤 계정으로 이 금액을 송금하면 결제가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라스코사는 이 전화에 의심을 갖고 구글에 검색했지만 발신자 번호가 실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번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재차 확인하기 위해 카라스코사 본인의 카드 번호, 계좌 번호, 휴대폰 번호, 주소 등을 물었고, 이에 대해 정확히 대답을 했기 때문에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계정에 자신의 정보를 넣어 송금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기범들은 카라스코사의 휴대폰 번호를 자신들의 젤 계정에 연결해놓았기 때문에 사기범들의 계정으로 돈이 송금됐다고 설명했다.
젤은 전화번호나 이메일을 등록해 간편하게 송금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단일 요소와 이체 속도, 결제가 진행되면 취소할 수 없는 시스템 때문에 사기범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쉽다고 지적했다.
연방 규제 기관은 젤 사기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은행에서 환불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발표 이후 많은 은행에서 젤 사기 피해자들에게 환불을 제공했지만 모든 상황에서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카라스코사는 이 조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에 환불을 요청했고, 결국 피해를 입었던 돈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소위 다크 웹에서 개인 정보를 수집해 피해자들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도록 이 정보들을 사용한다.이처럼 사기범들의 수법이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젤 앱, 은행 등의 사기 방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